[비즈엔터 김예슬 기자]

▲'무한도전' 젝스키스 고지용(출처=MBC '무한도전' 트위터)

젝스키스가 '무한도전'을 만나 16년 만에 완전체 옷을 입었다. 특히나 이번 젝스키스 만남은 연예계를 은퇴한 고지용까지 함께 해 그 의미가 더욱 깊었다.

젝스키스는 14일 오후 8시 서울 마포구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무한도전' 토토가2 젝스키스 특집에 참여해 게릴라 콘서트를 마쳤다.

이날 젝스키스 멤버들은 부푼 마음을 감추지 못한 채 설렘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고지용은 특히나 긴장이 역력했다. 공연 중반부에 등장한 고지용에 팬들은 큰 함성으로 그를 반겼고 고지용 또한 미소로서 그 호응에 화답했다.

지난 2000년 가졌던 젝스키스 고별 무대 이후 단 한 번도 대중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일반인의 삶을 살고있던 그였기에 이번 재결합은 더욱 특별했다.

"감정이 너무 벅차오른다"며 겨우 말문을 뗀 고지용은 "벌써 16년이 된 것 같다. 마지막 무대가 생각난다"며 팬들에게도 고마움을 함께 전했다.

아이돌로서 한 시대를 풍미했지만 다시 무대에 돌아온 그는 무대의상이 아닌 직장인 차림이었다. 16년 만에 조심스럽게 무대를 찾은 고지용은 어느새 가정이 있는 애 아빠라는, 지극히 평범한 삶을 살고 있었다. 그런 고지용을 보며 팬들은 저마다의 향수와 뭉클함을 느꼈다.

추억은 시간이 지날 수록 힘을 갖는다. 힘든 일이 있을 때면 사람들은 추억을 반추하며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는다. 추억으로 대비되는 과거는 곧 현재를 살아가는 원동력이 된다. 젝스키스에게, 팬들에게 있어 '그때 그 시절'이 그랬다.

16년 만에 이뤄진 젝스키스 완전체 재결합은 모두에게 찬란한 과거를 다시 그리게 했다. 과거의 '오빠'들을 보며 추억을 되새기는 팬들에게도, 과거의 '소녀팬'들을 보며 찬란했던 그 시절을 향유하는 젝스키스에게도, 이 시간을 위해 기꺼이 무대를 다시 찾은 고지용에게도 이번 완전체 공연은 특별한 순간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