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태현(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사랑하기 때문에’ 배우 차태현이 위트 있는 입담으로 국민 호감 배우의 품격을 높였다.

차태현은 20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진행된 영화 '사랑하기 때문에'(감독 주지홍) 제작보고회에서 여유로운 말솜씨와 유쾌한 웃음으로 분위기를 유쾌하게 이끌었다.

이날 차태현은 극중 캐릭터 이형에 대해 소개하던 중 “이영 아닌 이형이다. 난 박보검 형이니까”라는 말로 딱딱한 분위기를 유하게 만들었다. 최근 종영한 KBS2 ‘구르미 그린 달빛’ 이영을 연기한 차태현 소속사 후배인 박보검과 돈독한 친분을 자랑한 것이다.

이는 드라마에 함께 출연한 김유정을 향한 질문으로 이어졌다. 사회를 맡은 박경림은 “박보검에게 없는 차태현의 매력을 말해달라”고 김유정에게 부탁했다. 차태현은 질문을 받은 김유정보다 더 난처한 기색을 보이며 “이런 기사 나봐야 내가 좋을 게 하나 없다”며 “박보검과 내가 다른 점은 애 셋이 있다는 것과 나이다”라고 대신 대답해 웃음을 안겼다.

차태현은 함께 호흡한 대세 여배우 김유정, 서현진과 호흡한 소감도 솔직하게 말했다. 주로 함께한 여배우가 작품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봤던 그는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영화가 준비되는 사이에 김유정, 서현진이 누린 인기가 이 영화의 큰 에피소드라고 생각한다. 그동안의 여배우 복 중에 이번이 최고다”라고 두 사람의 성장을 반겼다.

▲김유정, 서현진(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그는 먼저 “김유정이 고등학교 1학년 때였는데, 성인이 되면 더 대스타가 될 것 같다고 여겼다. 근데 고등학교 2학년인 지금 벌써 엄청난 스타가 됐다”고 말한 뒤, 극중 첫사랑으로 나오는 서현진을 두고는 “울면서 노래를 하는 연기를 소화하더라. 보통 친구가 아니구나를 느꼈다”라고 연기 내공을 칭찬했다.

자신의 절대 동안 비결에 대해서도 답했다. 차태현은 “‘1박 2일’에서 억지로 웃는다는 말도 있다. 내가 봐도 좀 시끄럽게 많이 웃긴 하더라. 근데 난 진짜 웃겨서 웃는 거다. 웃음이 많은 게 비결이 아닐까 싶다”고 호탕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사랑하기 때문에’는 차태현의 친형 차지현이 대표로 있는 AD406에서 제작한 작품이다. 차태현은 형과의 계약조건을 묻는 질문에 “친형이 자리를 잡은 상황에서 내가 영화에 들어가서 소문과 루머로부터 자유로워 다행이다. 내가 나온 영화보다 더 잘돼 지금은 형과 상황이 역전되는 느낌이다. 아직까지 류승범 류승완 형제보다는 아니고, 그 밑에 있다. 그 쪽이 너무 세서 열심히 따라가도 따라잡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친형이라도 더 주지도 덜 받지도 않는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차태현은 ‘사랑하기 때문에’를 통해 또 한 번 코믹적인 느낌을 담아낸 것에 대해 “전작들과 비슷할까봐 많이 고민했다. 그런데 영화를 보면 제가 많이 나오지 않는다. 선배님들과 동료 배우들이 나와서 재밌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진짜 그렇게 됐다”고 분량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생각만 했는데 진짜 적은 분량을 보니 서운하지 않았냐”는 박경림의 말에 “조금 서운했다. 나는 신스틸러다. 잠깐 나올 때마다 더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매회 신스틸러 같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재밌는 모습을 많이 기대해달라”고 함께한 배우들의 활약에도 기대감을 안겼다.

차태현은 “제가 봤던 메이킹 영상 중에 ‘사랑하기 때문에’가 제일 재밌다. 확실히 여배우들 많이 나오고 커플들 이야기가 많으니 분위기가 다르다. 나 말고도 다른 배우들이 많이 나와서 처음 보는 영상이 많아 재밌다. 감동도 있고 노래가 주는 즐거움도 있으니 재밌게 봐주길 바란다”는 말로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사랑하기 때문에’는 사랑에 서툰 사람들의 마음을 아주 특별한 방법으로 붙여주는 수상한 딱풀 콤비의 힐링 코미디다. 국민 호감형 배우 차태현부터 어엿한 여배우로 성장한 김유정, 로코 퀸으로 급부상한 서현진을 포함해 박근형, 선우용여, 성동일, 배성우, 김윤혜 등 개성만점 연기파 배우들의 출연하며 오는 11월 개봉한다.

▲(왼쪽부터)차태현, 서현진, 김윤혜, 김유정, 성동일, 감독 주지홍(사진=윤예진 기자 yoo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