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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한’ 시규어 로스 “정교하고 기술적인 공연 보여줄 것” (인터뷰)

▲시규어로스(사진=현대카드)
▲시규어로스(사진=현대카드)

아이슬란드의 3인조 밴드 시규어 로스가 한국을 찾는다.

시규어 로스는 오는 22일 오후 8시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단독 공연을 연다. 지난 2013년 첫 내한 이후 3년 만이다. 밴드가 결성되고 한국 땅을 밟을 때까지 무려 16년이라는 세월이 걸린 점을 생각한다면, 두 번째 만남은 제법 빠르게 성사된 편이다. 첫 내한 당시 12인조 세션을 대동하고 올랐던 시규어 로스는 이번 공연에서 멤버 세 명으로만 무대를 채울 예정이다.

“이번에는 우리 멤버 세 명만으로 무대를 꾸려나간다. 무대 한편을 장식하던 현악 세션도 없다. 투어에 앞서 트리오 구성으로 소화할 수 있도록 곡들을 변형하고 재조합 하는데 꽤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완벽해야 한다’라는 강박도 있지만 그 부분이 작업을 더 흥미롭게 바꾸는 이유가 되기도 했다. 덕분에 셋이서 완전히 몰입하는 시간을 가졌다.“

시규어 로스의 공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음악만큼이나 아름다운 시각 효과다. 지난 2007년 발매된 라이브 투어 다큐멘터리 DVD ‘하이마(Heima)’는 영상과 음악이 어우러진 정점을 보여줬다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무대에서 많은 것들이 오고 가는 공연은 아니지만 공들여 준비한 조명과 비디오가 음악과 함께 보일 것이다. 오랫동안 라이브에서 들을 수 없었던 이전 곡들도 무대에 오른다. 아주 정교하고 테크니컬한 공연이 될 것이다.”

▲시규어로스(사진=현대카드)
▲시규어로스(사진=현대카드)

시규어 로스의 음악은 이들의 출신국인 아이슬란드처럼 서늘하고 아름답다. 라디오헤드의 보컬 톰 요크는 “시규어 로스는 라디오헤드에 많은 영향을 준 밴드”라고 말했고, 가수 뷔욕은 “시규어 로스가 세상에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신께 감사하다”라는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시규어 로스의 인기는 대단하다. MBC ‘무한도전’, tvN ‘꽃보다 청춘’ 및 각종 CF를 통해 소개된 이들의 음악은 한국 음악 팬들의 마음은 단숨에 사로잡았다. 지난번 내한 당시 약 6000여 명의 관객들이 공연장에 몰려들었고, 그 안에는 가수 이적, 김동률, 배우 최강희 등 유명 인사도 적지 않게 섞여 있었다.

시규어 로스는 “한국 관객들의 아낌없는 환호, 공연에 몰입하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면서도 무엇이 한국인들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답을 피했다. 대신 언어적 장벽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비결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다음과 같은 답변을 내놓았다.

“우리는 대부분의 노래를 아이슬란드어로 부르고 가끔 욘시의 ‘희망어’를 쓰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가사의) 의미를 알지 못하는데 그 점이 마음에 든다. 예를 들어 영어로 노래를 부르면 그 곡에 대한 고정된 이미지가 심어지게 마련이다. 하지만 음악을 듣는 사람들이 저마다 자기 자신만의 이미지와 의미를 부여할 수 있지 않는가? 영어로 노래를 부르라는 요청도 많았지만 모국어인 아이슬란드어를 쓰는 것이 우리에게 그 노래의 분위기를 표현하는데 더 자연스럽다.”

시규어 로스는 올해 투어 공연에 매진할 예정이다. 이들은 “새 음반 발매는 내년 정도가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 아직 녹음에 들어가지 않은 신곡들도 있어서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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