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리났다. 하하하"
민경욱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27일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보도된 세월호 브리핑 영상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이하 '스포트라이트') 진행자이자 책임자인 이규연 JTBC 국장은 28일 비즈엔터에 "민경욱 의원을 저격한 것은 전혀 아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규연 국장은 "민경욱 의원을 겨냥한 것이 아닌 전체적인 청와대 대응 능력 부족과 태만한 태도를 보여준 것"이라며 "(민경욱 의원 영상은) 하나의 케이스로 짧게 언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타깃이나 저격 의사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민경욱 의원 측으로부터 항의나 반박 보도를 요구받는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시 7시간을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는 청와대의 공개되지 않은 행적과 당시 청와대의 태만했던 대응 능력에 대해 지적했다. 민경욱 의원은 당시 청와대 대변인으로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청와대의 입장을 직접 브리핑했다.
문제가 된 영상에는 민경욱 의원이 세월호 공식 브리핑에 앞서 "난리났다"면서 크게 웃는 모습이 담겨 있다. 당시는 세월호가 선수만 남긴 채 뒤집어져있는 심각한 상황이었다. 때문에 해당 영상을 본 시청자들은 민경욱 의원에게 비판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민경욱 의원은 청와대 대변인이 되기 직전까지 KBS 간판 뉴스인 '뉴스9' 앵커로 활약했던 베테랑 방송인이다. 19991년 KBS 공채 18기 기자로 입사해 2012년 한국방송대상 앵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런 민경욱 의원이 세월호 참사 브리핑에서 웃음을 보였다는 것에 실망감을 드러내는 이들도 적지 않다.
논란이 심화되자 민경욱 의원 측은 "자꾸 틀려서 혼잣말을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하면서 "긴장이 되니 몇 번이나 틀렸고, 그래서 혼잣말로 얘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