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순득 연예인'으로 지목된 방송인 강석이 평소와 다름없이 '싱글벙글쇼'를 진행했다. 그는 현 시국을 비판하고, 풍자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또한, 그는 오프닝 멘트로 "모든 비정상들이 정상화되길"이라며 자신의 억울함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29일 정오 생방송으로 진행된 MBC 표준FM '강석, 김혜영의 싱글벙글쇼' 오프닝은 평소와 다름없이 강석과 김혜영의 밝은 목소리로 시작됐다.
앞서 강석은 최순실의 언니인 최순득과 관련된 연예인으로 지목됐고, 최순득의 요청에 따라 그가 진행하는 '싱글벙글쇼'의 노래 선곡을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그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최순득 씨와 아는 사이였던 것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나도 피해자"라며 선곡 의혹과 특혜에 대해 강하게 부정했다.
방송에서 그는 쏟아지는 의혹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해명없이 '싱글벙글쇼'를 진행했다. 일각에서는 '최순득 연예인'으로 지목됐기 때문에 그의 해명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더 이상의 논란이 부담됐는지, 그는 별다른 해명 없이 평소와 마찬가지로 라디오를 진행했다.
다만, 강석은 시국을 비판하는 멘트로 관심을 집중시켰다. 강석은 백화점을 비롯해 소규모 영세 상인들이 연말 특수를 누리지 못하고 경제가 얼어붙어 있다며 "정치가 민생을 돕지는 않을 망정 민생을 어지럽히는 일들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일갈했다.
이어 "이 모든 비정상들이 정상화되길 바란다"는 시국과 관련된 뼈있는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또한, "서울 광화문에 100만명이 모였다. 이번에도 우리 국민들 애국심이 대단하다"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외치는 대규모 촛불집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강석은 "정치 지도자들이 잘해줘야한다. 세상이 우울한 이야기 뿐이다"라고 말하는 등 비판적인 시각을 보였으나,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