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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교사’ 김하늘 “넌 학생, 난 선생” 2017년 버전은 어떨까(종합)

▲김하늘, 이원근, 유인영(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김하늘, 이원근, 유인영(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넌 학생이고, 난 선생이야” 2002년 MBC 드라마 ‘로망스’에서 김하늘이 남긴 명대사다. 김하늘의 대사는 2016년 ‘여교사’에서 이렇게 바뀐다. “가르쳐줄게. 내가 왜 이러는지.” 교사로 돌아온 김하늘은 스크린에서 웃을 수 있을까. 29일 CGV 압구정에서는 김태용 감독과 배우 김하늘 유인영 이원근이 참석한 가운데 이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여교사’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여교사’에 대해 쏠리는 기대감을 몇 가지 키워드로 살펴봤다.

# 비선실세 딸 등장, 현실 투영

영화 ‘거인’으로 국내 최연소 칸 영화제 입성,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김태용 감독은 이날 '여교사'에 대해 “말 그대로 질투 그 이상의 문제작”이라며 “내가 생존을 위해 뭔가 포기하고 사는 사람들에 관심이 많다. 김하늘 씨가 연기한 효주는 자존감과 욕망을 포기하고 사는 계약직 여교사다. 학교의 비선실세로 불리는 이사장 딸 혜영이 학교로 오면서 생기는 열등감과 질투에 대한 심리 드라마”라고 영화를 소개했다.

▲김하늘, 유인영(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김하늘, 유인영(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비선실세, 그리고 그녀의 딸. 최근 한국 사회를 강타하고 있는 ‘최순실 게이트’와 부정입학 증을 떠올리는 말이다. ‘여교사’는 한국 사회의 민낯을 드러낼까.

# 남성위주 충무로에 단비될까

공효진, 엄지원 주연의 영화 ‘미씽’이 여성 투톱 영화로 기대를 더하는 가운데, ‘여교사’가 이에 힘을 실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성 위주의 작품 득세로 여배우들의 선택 폭이 크지 않은 상황. 이러한 상황에서 영화의 타이틀 롤을 맡은 김하늘과 유인영의 마음가짐도 남달랐다. 이날 김하늘은 “이 대본이 제게 온 게 신기하면서 감사했다”며 “여배우로서 연기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 그만큼 잘 표현해서 호응을 얻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여교사’에 이목이 쏠리는 또 하나의 이유는 제작사 외유내강에 있다. 외유내강은 그간 ‘베테랑’, ‘베를린’ 등 남성 캐릭터가 중심이 되는 영화를 만들어온 제작사. 하지만, 2017년 첫 여성 중심의 영화 ‘여교사’로 색다른 도전에 나선다. 좋은 안목을 지닌 제작사의 행보를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 인간의 질투 그리고 욕망

최근 종영한 KBS2 드라마 '공항가는 길' 등을 통해 멜로 퀸으로서의 면모를 보여 온 김하늘은 이번 작품을 통해 파격 도전에 나선다. 이제껏 보지 못한 김하늘을 만날 수 있을 것이란 후문. 실제로 김하늘은 이날 “촬영하는 내내 ‘나한테 이런 얼굴이 있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내가 봐도 낯설었다”며 “그런 면을 관객 분들이 어떻게 봐 주실지 궁금하다”고 전했다.

또 실제 참을 수 없는 질투를 느껴 본 경험이 있다는 김하늘은 "여자들은 나보다 어리고 몸매도 예쁜 완벽한 여자에게 질투를 느낀다. 누구나 느끼는 감정이다. 이 영화는 그런 지점을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왼쪽부터)감독 김태용, 김하늘, 이원근, 유인영(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왼쪽부터)감독 김태용, 김하늘, 이원근, 유인영(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김하늘에게 시기 질투를 받는 혜영으로 분한 유인영은 “아직도 왜 내가 악역인지 모를 정도로 선의를 가진 악역”이라며 “맑은 악역이라고 하는데 콤플렉스를 자극하는 이야기, 캐릭터라서 그런 것 같다. 실제 혜영 역을 맡으면서 닮고 싶은 부분이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김하늘과 유인영 사이에서 사랑을 받게 된 이원근은 "김하늘 유인영 선배님은 완벽하다. 그런 분들과 함께 연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고 놀라웠다. 복 받았다"는 말로 작품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여고사’는 계약직 여교사 효주(김하늘)가 정교사 자리를 치고 들어온 이사장 딸 혜영(유인영)과 자신이 눈여겨보던 남학생 재하(이원근)의 관계를 알게 되고, 이길 수 있는 패를 쥐었다는 생각에 혜영에게서 무언가를 뺏으려 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내년 1월 개봉한다.

정시우 기자 siwoorai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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