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장제원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과의 설전에 미안함을 밝히며,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명단 공개' 삭제를 충고했다.
장제원 의원은 2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어제 표창원 의원이 제게 공식 사과를 했습니다. 저 또한 격양된 감정을 삭이지 못하고 안행위에서의 모습과 SNS상에서의 공방 등 좋지 못한 모습 보인 점 사과드립니다"라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어 "또한, 평소 같은 상임위에서 활동하며 방송 등에서 자주 만나 토론하고 얘기해 온 동료 표창원 의원의 사과에 대해 저 또한 감정적으로 대응한 점 미안한 마음 밝힙니다"라고 알렸다.
장 의원은 "그러나, 표창원 의원이 가진 이 정국에 대한 분노와 정국수습의지에 대해서는 존중합니다만 SNS에 올린 명단은 삭제할 것을 진심으로 충고합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모든 의원님들이 자신의 철학과 소신에 따라 표결하고 그 표결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 지면 됩니다. 누가 눈치를 봤는지, 누가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평가는 국민들이 하실 것"이라고 충고했다.
덧붙여 장 의원은 "표 의원과 똑같은 권리를 가진 다른 의원님들을 자신의 잣대로 평가하고 재단하고 재판하는 형식 말고, 표 의원이 가진 놀라운 언변, 탄탄한 논리와 정의감으로 탄핵 참여, 탄핵 찬성에 대한 여론 형성과 설득 작업을 표결에 들어가는 마지막 1초까지 하는 형식이 맞다"라며 "저도 그렇게 할 겁니다"라고 알렸다.
전날 장제원 의원과 표창원 의원은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표 의원의 '탄핵 반대 여당 의원 실명 공개' 행위에 대해 설전을 주고받았다.
표 의원은 이후 이날 국회 본회의 5분 자유 발언을 통해 "장제원 의원에 공개적으로 사과드린다. 그러나 탄핵안 발의에 누가 서명하고 안 하는지 누구 때문에 발의가 이뤄지지 못하는지 누구 불참으로 의결이 이뤄지지 않는지 제가 끝까지 분명히 국민과 공유해야 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