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호동이 '런닝맨' 출연을 고사했다. 앞서 불거진 '런닝맨' 논란을 의식한 모양새다.
15일 오전 방송인 강호동 소속사 SM C&C 측에 따르면, 강호동은 SBS '런닝맨 시즌2'에 출연하지 않는다. 소속사 측은 "앞서 출연을 제안 받고 고심 끝에 출연을 결심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후 알려진 일련의 상황들로 인해 강호동 출연 사실이 불편한 상황에 처했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런닝맨'에서 주축이 되던 김종국 송지효가 연말개편을 맞아 하차하며, 강호동이 새롭게 멤버로 합류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김종국 송지효의 하차가 '아름다운 이별'이 아닌 '일방적인 통보'였다는 게 밝혀짐에 따라 역풍을 맞게 됐다. SBS 측은 이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으나, 김종국 송지효 등은 이같은 사실을 인정해 '런닝맨'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감이 거세졌다.
상황이 급변함에 따라 강호동 측이 느낀 부담이 커진 모양새다. 강호동 측은 "이번 상황의 세세한 사정을 다 알지는 못한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건 강호동씨의 출연 여부가 시청자 여러분들께 조금이라도 불편함을 끼쳐드리는 상황을 결코 원치 않는다"면서 "그런 뜻에서 아프고 죄송스럽지만 이번 출연 제안을 정중하게 고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 다음은 강호동 측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강호동 소속사 SM C&C입니다.
어제 오전 보도된 바와 같이 강호동씨가 SBS '런닝맨 시즌2' 출연 제안을 받고, 많은 고민 끝에 출연을 결심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 이후 알려진 일련의 상황들로 인하여 저희는 강호동씨의 출연 결정 사실이 불편한 상황에 처해있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저희 소속사의 입장을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이번 상황의 세세한 사정을 다 알지는 못합니다만, 어떤 이유에서건 강호동씨의 출연 여부가 시청자 여러분들께 조금이라도 불편함을 끼쳐드리는 상황을 결코 원하지 않습니다. 그런 뜻에서 아프고 죄송스럽지만 이번 출연 제안을 정중하게 고사하고자 합니다.
'런닝맨'을 사랑하시는 팬여러분들과 시청자여러분들께, 그리고 제안해주신 SBS관계자 여러분들께 본의 아니게 혼선을 드린 점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 올립니다. 죄송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