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거도를 '다큐공감'에서 집중 조명했다.
14일 KBS1 '다큐공감'에서는 '가거도 樂'이라는 타이틀로 가거도를 소개했다.
가거도는 목포에서 네 시간이 넘는 뱃길을 달려야 도착하는 우리나라 최서남단 섬이다. 육지에서 145킬로미터나 떨어진, 한국전쟁도 소문으로만 들었을 정도로 외딴섬이다.
가거도는 한때는 사람이 천 오백여명이 살 정도로 번성했지만 많은 이들이 먹고살기 위해 뭍으로 떠났다. 하지만 겨울이 되면 낚시를 위해 사람들이 찾아오면서 시끌벅적해진다.
가거도는 목포에서 출발해 비금, 대초도, 다물도, 흑산도, 태도를 지나야 닿을 수 있다. 육지에서 가거도로 갈 수 있는 유일한 배편의 운행은 하루 한 번. 그마저도 바람이라도
불고 파도가 높은 날엔 결항되기 일쑤다. 승객의 대부분은 흑산도에서 내리고 태도를 지나면
배 안에는 손님이 거의 없다. 긴 항해에 피곤할 법도 하지만 둘만의 첫 여행이 무척 설렌다는
수험생 부자, 올해로 30년째 겨울마다 찾는다는 낚시인은 대물의 꿈을 다지며 가가도로 향했다.
또 다른 낚시인 고흥산 할아버지는 가거도 최고령 현역 어부다. 고흥산 할아버지는 고기잡이를 나갔다 돌아오면서 힘들게 잡은 고기를 아무 대가 없이 나눠준다. 모으기보다 나누기 바쁜 아버지가 걱정된 큰딸이 애정 어린 불만을 토로해 보지만 소용이 없다. 할아버지는 집에 찾아온 이를 결코 빈손으로 보내는 법이 없다.
가거도를 낚시인들이 찾는 가장 큰 이유는 감성돔 때문이다. 겨울이면 50cm에 육박하는 감성돔이 자주 낚이기에 갯바위는 낚시 열기가 뜨겁다. 이 손맛을 맛보기 위해 전국에서 낚시인들이 먼 길을 달려오는 것이다. 쫓기듯 앞만 보고 달리던 일상을 재충전하는 시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