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려한 카메오와 압도적 영상미, 이민호와 전지현의 애절한 사랑이 모두 어우러지며 '푸른 바다의 전설'이 유종의 미를 거뒀다.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이 24일 방송된 20회를 끝으로 화려한 끝마무리를 맺었다. 비극적 결말에 대한 불안감을 끝까지 갖고 가던 '푸른 바다의 전설'은 마지막에 이르러서야 허준재(이민호 분)와 인어 심청(전지현 분)의 행복한 미래를 담아내며 해피엔딩을 그렸다.
방송되기 전부터 '별에서 온 그대'의 박지은 작가와 배우 전지현의 만남으로 이 작품은 화제몰이를 톡톡히 했다. 여기에 한류스타 이민호가 가세했다. 당연히 기대할 수밖에 없던 조합이다. 이에 '푸른 바다의 전설'은 첫 회부터 16.4%로 압도적인 시청률을 기록, 단숨에 수목극 왕좌에 올랐다. 이어 수목극 1위 가도를 지켜내며 이름값을 했다.
'푸른 바다의 전설'의 주요 흐름은 주인공인 심청, 인어에게 있다. 전지현은 이런 인어의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보는 맛을 더했다.
전지현의 트레이드 마크인 긴 생머리에 늘씬한 몸매, 발군의 수영실력은 인어연기를 함에 있어 최적의 조건이었다. 전지현은 상상 속의 존재인 인어를 완벽하게 구현해냈고, 이는 안방극장 시청자들에 새로운 시청 포인트를 제공했다.
인어 전지현의 모습을 살려주는 화려한 CG도 볼거리 중 하나. 신비한 푸르른 바다를 완벽하게 구현해낸 화면은 브라운관을 흡사 스크린으로 착각하게 할 정도로 압도적인 영상미를 자랑했다. 인어의 자태를 구현한 CG와 심해의 모습은 비주얼적으로도 잘 어우러졌다.
화려한 카메오도 볼거리 중 하나였다. 크리스탈을 시작으로 김성령, 조정석, 정유미, 차태현, 임원희 등이 특별출연으로 드라마에 재미를 더했다. 마지막회에서는 김슬기가 카메오로 출연해 뭍으로 막 나온 도시생활 초보 인어의 모습을 그려내며 전지현의 성장을 더욱 대비시켜 보여줬다.
'푸른 바다의 전설'은 선-악 구도와 남녀주인공의 애타는 사랑이야기, 전생과 현생을 넘나드는 운명의 소용돌이를 그려내며 수목극 왕좌를 계속해서 지켜냈다. 외계인과의 사랑에 이어 인어와의 사랑까지, 박지은 작가 표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는 또 한 번의 성공을 이끌며 행복한 마무리를 지었다.
한편, '푸른 바다의 전설' 후속으로는 이영애 송승헌 주연의 SBS 새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가 편성됐다. 조선시대 사임당 신씨의 삶을 재해석해 그의 예술혼과 불멸의 사랑을 그린 '사임당 빛의 일기'는 26일 오후 10시에 1, 2회가 연속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