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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생리대 공공재로 다뤄야"VS하태경 "경제 관념 없어"

▲이재명 성남시장 트위터,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 페이스북(사진=이재명, 하태경 SNS)
▲이재명 성남시장 트위터,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 페이스북(사진=이재명, 하태경 SNS)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과 이재명 성남시장이 '생리대 공공재 여부'에 대해 불꽃 튀는 설전을 벌이고 있다.

하 의원은 지난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생리대를 수도, 전기처럼 공공재로 다뤄야 한다”는 이재명 시장 관련 기사를 링크한 뒤 “공공재란 말 그대로 특정 계층에 국한되지 않고 만인이 공동으로 쓰는 겁니다. 국방, 치안, 소방, 공원, 도로 같이 돈을 내지 않고도 소비할 수 있는 겁니다. 그런데 생리대가 인류 출현 이래 언제부터 특정 계층이 아닌 만인이 공동으로 쓰게 된 거죠”라고 반박했다.

이어 하 의원은 “수도, 전기도 엄밀히 말하면 공공재라기보다는 가격통제를 하는 것”이라면서 “이 시장은 대한민국 가임기 여성들이 부족함이 없게 저가의 생리대를 충분히 공급하자는 건데 그러면 생리대 공기업을 만들어야 되겠죠. 유한킴벌리는 매출이 급격히 줄어들어 파산지경에 이를 겁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 시장은 3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하 의원의 주장을 즉각 반박했다. 이 시장은 “하태경 의원의 말씀은 사실 매우 성차별적 발언이다. 이게 여성, 남성을 구분해서 왜 남자는 안 주고 여자만 주겠다는 거냐하고 똑같은 얘기”라면서 “인간에게 필수적인 것들은 최소한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가장 말하기 어렵고 또 내놓기도 어려운 이런 생리대 문제에 대해 뉴욕 같은 데는 이미 완전 무상공급을 하고 있다. 이걸 공공재로 취급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우리도 그런 점들을 한번 고려해 봐야 한다는 취지다. 무상으로 완벽하게 할지 아니면 일부 할지는 사회적 합의를 좀 거쳐야 되겠지만 크게 많이 드는 돈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라디오를 통해 의견을 접한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또 다시 반박했다. 하 의원은 "뉴욕시 사례 영어원문을 직접 찾아보니 재미있게도 뉴욕시도 가임기 모든 여성들에게 생리대를 무상으로 지급하지 않고 있었다”며 “공립학교(초6∼고3, 사립학교는 제외), 여자교도소, 여자 노숙자 쉼터 등 취약 계층 여성에게만 지급하고 있었다”고 꼬집었다.

하 의원은 “이처럼 뉴욕시 사례를 한국에 적용하더라도 가임기 빈곤취약여성들에게 한정해 무상 생리대 쿠폰을 나눠주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며 “이재명 시장이 좀 더 신중하게 대선 공약을 준비했더라면 생리대도 공공재라는 주장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일침했다.

이어 하 의원은 “이 시장은 유권자의 환심을 사기 위해 말초적이고 자극적인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충고하기도 했다.

김지혜 기자 jidorii@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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