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비즈엔터

'극한직업' 아산 온양시장 삼색호떡집·원주 중앙시장 김치만두 맛집

▲'극한직업' (사진제공=EBS1 )
▲'극한직업' (사진제공=EBS1 )
'극한직업'이 아산 온양시장 삼색 호떡집, 원주 중앙시장 김치만두 맛집, 구미 가마솥 공장의 치열한 현장을 찾는다.

14일 '극한직업'에서는 여성 주물 기술자 박경화 사장, 아산 삼색 호떡을 만드는 모자와 김치만두를 빚어가는 가족 등 전통시장의 고수를 만난다.

◆달콤한 간식, 삼색 호떡

충청남도 아산 온양시장에는 달콤한 간식으로 손님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곳이 있다. 바로 알록달록한 색을 자랑하는 삼색 호떡집이다. 27년째 호떡을 만들고 있는 윤해경 씨는 단호박, 시금치, 복분자 등 천연 재료로 호떡에 색을 입혀 시장의 명물로 자리 잡았다. 삼색 호떡을 만들기 위한 재료 준비로 새벽부터 분주하다.

노란색 반죽을 만들기 위해 단호박을 약 20분간 삶아 갈아주고, 보라색 반죽은 복분자를 체에 걸러 씨앗을 제거해 즙만 사용한다. 여기에 시금치로 초록색 반죽까지 더해 세 가지 색의 반죽을 완성한다. 반죽은 기계가 아닌 손으로 직접 치대야 상태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어서 20분 넘게 온 힘을 다해 반죽해야 한다. 숙성된 반죽에 설탕과 견과류 등 호떡 소를 넣어 빚은 뒤 철판 위에서 구워준다. 불판 온도와 위치에 따라 호떡의 익는 속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수시로 뒤집고 자리를 옮겨줘야 하는데, 특히 호떡을 뒤집을 때는 반죽의 끝을 잡아 빠르게 뒤집어 주는 것이 핵심이다. 이후 설탕이 녹아 반죽이 부풀어 오르는 순간을 알아차리는 것이 오랜 경험에서 나온 노하우다.

아들인 정창모 씨는 호떡을 빚는 솜씨는 어머니를 따라가지 못하지만, 굽기와 포장을 맡아 분주한 가게를 돕고 있다. 주문이 몰릴 때면 하루에 1,000개가 넘는 호떡을 구워낼 정도로 쉴 틈 없이 손을 움직여야 하는데. 하루 종일 누르개를 쥐고 호떡을 굽는 해경 씨! 매일 반복되는 노동에 손가락 관절에 염증이 생길 정도로 고된 일의 연속이다. 하지만 손님들이 맛있다는 한마디를 건넬 때면 그만한 보람이 없다고 한다. 전통시장의 따뜻한 인심 속에서 달콤한 간식을 만들어내는 삼색 호떡집을 찾아가 본다.

▲'극한직업' (사진제공=EBS1 )
▲'극한직업' (사진제공=EBS1 )
◆하루 3,300개! 3대째 이어온 전통시장 김치만두

강원특별자치도 원주 중앙 도래미시장. 이곳에는 고기 대신 배추를 넣어 만드는 김치만두로 이름난 만둣집이 있다. 할머니 때부터 이어져 온 방식으로 3대째 가게를 지켜오고 있는 아버지 권태중 씨와 어머니 김선녀 씨, 그리고 아들 권형도 씨가 함께 만두를 만들고 있다. 새벽 5시, 배추를 손질해 24시간 소금물에 절이고 총 3일간 숙성 과정을 거쳐야 하는 까다로운 작업이 이어진다. 하루에 사용하는 배추만 30포기! 이후 숙성된 배추에 두부와 채소를 더해 만두소를 만든다. 반죽 역시 하루 동안 숙성해야 하는데. 반죽에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눌러주면 만두를 빚기 위한 준비가 마무리된다.

이후 하루 약 3,300개에 달하는 만두를 빚어내야 하는 고된 작업이 이어진다. 만두를 빚는 아버지 권태중 씨는 한쪽 다리가 불편한 몸이지만 30년 넘게 만두를 빚어왔다. 작업 동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좁은 공간에 작업장을 꾸미고 수십 년 동안 같은 자리를 지켜왔다는데. 이제 그 곁에서 아들 권형도 씨가 가업을 배우고 있다. 작업장에서 만든 만두를 시장 식당으로 옮기면 어머니 김선녀 씨는 만둣국을 끓일 준비를 한다. 만두에 묻은 전분 가루를 물에 씻어낸 뒤 대대로 이어온 육수에 넣어 끓이는데. 만두가 가라앉으면 피가 터질 수 있어 계속 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수제 만두가 따끈한 만둣국으로 손님상에 오르기까지 가족 모두의 손이 필요한 작업디가. 정직한 손맛으로 만두를 빚어온 가족의 김치만두 제조 현장을 만나본다.

▲'극한직업' (사진제공=EBS1 )
▲'극한직업' (사진제공=EBS1 )
◆전통 방식으로 주물을 만드는 가족들

국내 가마솥 공장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경상북도 구미의 한 주물 공장. 이곳에는 전통 방식으로 가마솥을 만드는 가족이 있다. 22년째 주물을 만들어온 박경화 씨는 한때 ‘철의 여인’이라 불리며 남성 중심의 주물 현장에서 꿋꿋이 자리를 지켜온 인물이다. 최근에는 딸까지 합류해 가마솥 기술을 배우고 있다.

가마솥 제작의 첫 단계는 중자를 만드는 일이다. 주물 내부의 가운데 공간을 잡아주기 위해 흙을 퍼 나르고 밀도를 맞춰야 하는데. 무게만 약 30kg에 달하는 중자는 작은 충격에도 쉽게 깨지기 때문에 세심한 작업이 필요하다. 이후 흑연을 발라 거푸집과 중자의 틈을 메운 뒤, 용광로에서 녹인 쇳물을 빠르게 부어준다. 쇳물 온도는 무려 1,600℃! 한순간의 방심도 허용되지 않는 위험한 작업 환경이다. 쇳물이 골고루 퍼지지 않으면 순식간에 불량품이 되기 때문에 가족들은 다시 쇳물과 씨름한다.

거푸집에서 꺼낸 가마솥은 아직 고온의 열을 머금고 있어 흙 속에서 천천히 식힌 뒤 연마 작업을 거친다. 하나의 가마솥이 완성되기까지 치열하고도 험난한 과정이 펼쳐진다. 경화 씨의 굽은 팔과 손가락은 오랜 세월 주물 일을 해온 시간을 증명한다. 딸에게만큼은 물려주고 싶지 않은, 힘들고 위험한 작업이지만, 전통 가마솥을 잇고 싶다는 딸은 엄마 곁에서 하나씩 기술을 배워가고 있다. 전통 가마솥의 명맥을 잇기 위한 치열한 현장을 만나본다.

홍선화 기자 cherry31@bizenter.co.kr
저작권자 © 비즈엔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press@bizenter.co.kr

실시간 관심기사

댓글

많이 본 기사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