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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스타] '눈동자' 신민아 "1인 2역 또 도전해보고 싶어"(인터뷰①)

▲'눈동자' 배우 신민아(사진출처=에이엠엔터테인먼트)
▲'눈동자' 배우 신민아(사진출처=에이엠엔터테인먼트)

스크린에서 신민아는 늘 단단했다. 이번엔 한발 더 나아갔다. 영화 '눈동자'에서 그는 시력을 잃어가는 사진작가와 이미 시력을 잃은 도예가, 쌍둥이 자매를 혼자 연기했다. 눈을 가린 채 계단을 오르고 빗속에서 뛰고 암실에서 도망쳤다. 최근 비즈엔터와 만난 신민아는 '눈동자'를 완성하기까지의 과정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눈동자'는 유전병으로 점차 시력을 잃어가는 사진작가 서진이 쌍둥이 동생 서인의 죽음에서 의문을 품고 직접 진실을 좇기 시작하는 스릴러 영화다. 스페인 영화 '줄리아의 눈'을 원작으로 한 리메이크작이다. 신민아는 서진과 서인 1인 2역을 맡았다.

▲'눈동자' 배우 신민아(사진출처=에이엠엔터테인먼트)
▲'눈동자' 배우 신민아(사진출처=에이엠엔터테인먼트)

리메이크 제안을 받았을 때 감독은 굳이 원작을 다시 보지 않아도 괜찮다고 했다. 하지만 신민아는 그래도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원작은 이미 이전에 봤던 영화였어요. 다시 보고 나서는 의식적으로 기억을 지우려고 노력했어요. 원작 배우가 하는 장면이 정답으로 각인되는 건 원하지 않았거든요."

서진과 서인은 같은 얼굴이지만 전혀 다른 인물이었다. 시력을 완전히 잃은 서인은 빛만 구별할 수 있는 상태였다. 서진은 초점이 잘 맞지 않는 정도였다. 두 캐릭터의 시야 강도를 감독과 함께 정했다. 연습은 생각보다 일상적인 곳에서 이뤄졌다. 평소에도 의도적으로 눈을 감고 다니거나 불을 끄자마자 어두운 곳에서 이동하는 습관이 있었던 게 오히려 도움이 됐다.

▲'눈동자' 배우 신민아(사진출처=에이엠엔터테인먼트)
▲'눈동자' 배우 신민아(사진출처=에이엠엔터테인먼트)

"붕대를 끼고 촬영 전에 기다리다 보면 소리가 더 잘 들려요. 조명 세팅에 너무 예민해져서 풀고 있어도 되냐고 할 정도였어요. 감각 하나가 차단되면 다른 감각이 발달할 수밖에 없겠구나 싶었어요."

눈을 가린 채 계단을 오르는 장면은 구멍을 조금 뚫어줬지만 거의 안 보이는 상태였다. 위험하지 않을 정도로만 약간 보였다.

그보다 힘들었던 장면으로는 다른 장면 두 가지를 꼽았다. 신체적으로는 눈을 가리고 밖에서 비를 맞으며 찍은 장면이었다. 또 하나는 초반 암실로 도망치는 장면이었다. 너무 긴장한 나머지 목에 담이 왔고, 전신으로 했다가는 끝까지 못하겠다 싶을 정도였다.

▲'눈동자' 배우 신민아(사진출처=에이엠엔터테인먼트)
▲'눈동자' 배우 신민아(사진출처=에이엠엔터테인먼트)

1인 2역은 처음이 아니었다. '무림여대생'에서 엄마와 딸 역할을, '디바'에서도 잠깐 1인 2역을 소화한 적 있었다. 그런데도 이번은 달랐다. 서인의 감정 신을 찍을 때 상대방의 대사를 쳐주는 사람과 템포를 맞춰야 했는데, 그 호흡이 어긋나면 안 됐다.

"캐릭터 분석은 그래도 괜찮았는데 과정이 어려웠어요. 기술이 더 발전되면 또 도전해보고 싶어요."

②로 계속

이민혜 기자 lmh@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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