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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탐구 집' 가곡 사랑 가족의 순천 음악당 흙집

▲'건축탐구 집' (사진출처=EBS1 )
▲'건축탐구 집' (사진출처=EBS1 )
'건축탐구 집'이 순천 해발 450 고지에 만든 음악당 흙집을 소개한다.

22일 방송되는 EBS1 '건축탐구 집'에서는 세 개의 마당을 품고 있는 집을 탐구한다.

전남 순천 해발 450고지에는 성악가와 공연 기획자인 건축주 부부, 아들이 살고 있는 흙집이 있다. 성악을 전공하고 이탈리아 유학을 다녀온 남편 은훈씨는 우리 가곡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 그러던 중 높은 고지에 자리해 아름다운 풍광을 품고 있고 주변 소음으로부터도 자유로운 이곳에 가곡을 위한 음악당을 짓기로 결심했다.

음악당은 소리의 공명을 고려해 공간을 둥글게 설계하고 불필요한 음이 빠져나갈 수 있도록 천장에 구멍을 냈다. 이곳에서 매년 국내 최정상 연주자들과 함께 가곡제를 진행하며 가곡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흙집은 우리 가곡과 전통을 지켜내고 싶어하는 남편과 닮아있다. 목수인 사촌형과 함께 땅에서 난 황토와 소나무, 돌로 집을 지었다. 450고지에 위치해 뛰어난 풍광을 집 안에서도 볼 수 있기 위해 3면으로 통창을 냈다.

성악가이자 재즈 보컬리스트로 활발하게 활동하던 아들 의현 씨는 아버지의 꿈에 힘을 보태고 싶었다. 가곡제를 위해 무대 감독으로 힘을 보태며 흙집을 손보는 과정에도 참여했다. 아들이 순천으로 내려온 뒤 가족은 함께 국제 가곡제를 함께 운영하며 우리나라 가곡을 알리는 것에 힘을 쓰고 있다.

▲'건축탐구 집' (사진출처=EBS1 )
▲'건축탐구 집' (사진출처=EBS1 )
경기도 파주에 회색의 네모난 집과 푸른 정원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세 개의 마당이 있는 집을 찾는다. 부부는 전원주택의 대한 동경을 갖고 전원주택을 짓는 것을 시작으로 꿈을 하나씩 실현했다. 예산을 맞추는 과정에서 포기해야 할 것들이 생겨났고 부부는 꼭 지키고 싶은 것과 현실적으로 조정할 부분을 하나씩 고민하며 집 안에서 충분히 실현하지 못한 로망을 마당으로 확장했다.

집은 주방과 거실을 하나로 연결한 LDK 구조로 집 전체에 개방감을 더했다. 주방에서도 거실까지 한눈에 바라볼 수 있어 가족이 각자의 공간에 머물면서도 자연스럽게 서로를 마주할 수 있다. 공간을 나누는 방식도 일반적인 기둥이나 벽을 세우는 대신 가구를 활용했다. 세 개의 마당 또한 아이들을 위한 모래놀이 공간, 평소 흙을 좋아하는 아내를 위한 공간, 그리고 남편의 로망을 실현하는 공간으로 나누었다.

방송사 PD로 일하며 선후배로 만난 건축주 부부는 집을 짓고 마당을 가꾸는 시간을 보내면서 자신이 번아웃을 겪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집과 정원을 가꾸며 자연이 주는 치유의 힘을 경험했다. 이 집은 아내에게 어린 시절 꿈꾸던 전원주택을 실현한 보금자리를 넘어 지쳐 있던 자신에게 다시 생기를 불어넣어 준 공간이 되었다.

홍선화 기자 cherry31@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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