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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더 스테이지] 김재중ㆍ김준수 콘서트, 동방신기부터 JX까지…그들 곁엔 항상 팬이 있었다

[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JX 김재중, 김준수(사진제공=팜트리아일랜드, iNKODE)
▲JX 김재중, 김준수(사진제공=팜트리아일랜드, iNKODE)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을 가득 메운 1만 팬들 앞에서 김재중과 김준수는 마치 그들이 처음 무대에 올랐던 2004년으로 돌아간 듯, 내내 행복한 표정이었다. 무대 곳곳을 누비며 관객들과 눈을 맞추는 두 사람의 얼굴에는 긴 세월을 뛰어넘은 기쁨과 그리움이 묻어 있었다.

김재중과 김준수는 지난 9일 데뷔 20주년을 맞이해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JX 2024 콘서트 아이덴티티 인 서울'을 개최했다.

▲JX 김준수, 김재중(사진제공=팜트리아일랜드, iNKODE)
▲JX 김준수, 김재중(사진제공=팜트리아일랜드, iNKODE)

▲JX 김준수, 김재중(사진제공=팜트리아일랜드, iNKODE)
▲JX 김준수, 김재중(사진제공=팜트리아일랜드, iNKODE)

2004년 1월, 동방신기로 데뷔한 김재중과 김준수는 한국과 일본에서 인기를 얻으며 K팝 한류 열풍 선두에 있었다. 그러나 항상 이들에게 영광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2010년 동방신기를 탈퇴하게 됐고, JYJ라는 팀을 결성했다. 하지만 JYJ도 2019년 사실상 해체됐다. 이후 각자 활동에 집중해왔던 두 사람은 지난 8일부터 시작된 이번 콘서트에서 자신들의 활동명, 재중과 시아(XIA)의 이니셜을 딴 JX로 뭉쳤다. 두 사람은 20년이 흐른 이날까지도 여전한 '아이돌력(力)'을 발산하며 무대에서 밝게 빛났다.

공연은 동방신기 시절을 대표하는 히트곡 '라이징 선(Rising Sun)'으로 시작됐다. 김재중과 김준수는 당시에 선보였던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흔들림 없이 재현하며 팬들을 2005년의 열광으로 소환했다. 이어 '퍼플라인'과 '오정반합'으로 이어지는 무대는 과거와 현재의 경계를 허물며 세월이 무색하게 느껴질 만큼 강렬한 에너지를 보여주었다.

▲JX 김재중(사진제공=팜트리아일랜드, iNKODE)
▲JX 김재중(사진제공=팜트리아일랜드, iNKODE)

김준수는 "거의 20년 만에 부르는 곡들이라 준비하면서 긴장도 되고 설렘도 컸다. 여러분이 좋아해주실지 기대 반 걱정 반이었다"라고 말했다. 김재중 역시 이날 아침 컨디션 난조가 있었지만, 무대에 올라오니 완전히 나았다고 전하면서 "여러분의 응원이 힘이 된다. 감사하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두 사람은 '왓에버 데이 세이(Whatever They Say)', '믿어요' 등 동방신기 시절의 감성적인 발라드 곡을 통해 팬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팬들은 자연스럽게 노래를 흥얼거리면서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갔다. 김준수는 "노래를 연습할 때 옛날 생각이 나서 몇 번이고 울컥했다. 꿈에 그리던 팬들과 이 노래를 함께 부르는 모습을 오늘에야 보는 느낌이다"라며 "형도 나도 포기하지 않고 지금까지 잘 온 것 같다"라고 감회에 젖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김재중은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짧다면 짧고 길다면 굉장이 긴 시간인데, 늘 함께해온 팬들 덕분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JX 김재중(사진제공=팜트리아일랜드, iNKODE)
▲JX 김재중(사진제공=팜트리아일랜드, iNKODE)

일본에서 활동했을 때의 노래들도 열창했다. 두 사람은 일본에서 인기를 끌었던 '스탠드 바이 유(Stand By U)', '프라우드(Proud)' 등을 통해 2000년대 '토호신기'(동방신기)로 활동했던 시절을 떠올렸다.

김준수는 "한국에서 일본 노래를 부를 일이 거의 없었지만, 언제 또 다시 공연을 할지 모르기에 불러봤다"라며 "언어가 중요한 건 아니고, 마음이 더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김준수는 "그동안 부르지 못했던 노래들을 여러분 앞에서 부르고 있지만, 아직 못다한 이야기들이 많다"라며 "말 못할 이야기가 이 음악 속에 녹아있다. 답답함이 해소되는 느낌이 있다"라고 털어놨다.

▲JX 김준수(사진제공=팜트리아일랜드, iNKODE)
▲JX 김준수(사진제공=팜트리아일랜드, iNKODE)

'토호신기' 시절 불렀던 노래에 이어 김준수, 김재중의 솔로 무대가 펼쳐졌다. 김준수는 '타란탈레그라(Tarantallegra)', '꽃', '록 더 월드(ROCK THE WORLD)'로 파워풀한 안무와 가창력을 과시했다. 이어 김재중은 '디보션(Devotion)', '서머 제이(Summer J)', '글로리어스 데이(Glorious Day)'를 통해 로커 감성을 마음껏 뽐냈다. 무대를 마음껏 즐기는 두 사람의 표정에서 행복을 엿볼 수 있었다.

공연이 막바지에 다다를수록 김재중과 김준수는 긴 세월 곁에 있어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김준수는 동방신기 시절을 지칭하며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다. 아프기도 하고, 영광스럽기도 한 복잡미묘한 추억들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 앞에서 노래했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 영광스럽고 기쁘다. 정말 행복하다"라고 벅찬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JX 콘서트(사진제공=팜트리아일랜드, iNKODE)
▲JX 콘서트(사진제공=팜트리아일랜드, iNKODE)

JX는 마지막 곡으로 '더 웨이 유 아(The Way U Are)'와 '주문-미로틱'을 불렀다.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선곡이었다. 팬들은 열렬한 응원과 떼창으로 화답하며, 동방신기와 JYJ 시절을 지나 JX의 무대가 여전히 현재진행형임을 증명했다.

앙코르 곡으로는 데뷔곡 '허그(Hug)'와 동방신기에게 대중적인 인기를 선사했던 '풍선'이 선곡됐다. JX는 객석 안으로 들어가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이날 공연을 자축했다.

▲JX 김준수(사진제공=팜트리아일랜드, iNKODE)
▲JX 김준수(사진제공=팜트리아일랜드, iNKODE)

또 팬들이 JX를 위해 부른 '돈 세이 굿바이(Don't Say Goodbye)'는 공연장에 진한 여운을 남겼다. 김준수는 "이 노래는 (동방신기로서) 마지막으로 활동했던 곡이라 그동안 너무 마음이 아파 부를 수 없었다. 의미가 남다른 곡이다"라며 "하지만 만약 JX 콘서트를 한 번 더 하게 된다면 이 노래를 부르겠다. 여러분 목소리로 들으니 정말 좋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김재중은 "눈물 흘리는 팬들을 보면서 속으로는 미소가 지어지더라. 그리웠고, 슬펐고, 외로웠지만 결국 이렇게 지금 같이 있지 않느냐"라며 "눈물 짓는 여러분을 보며 행복하단 생각이 들었다. 감사하다"라고 인사하며 공연을 마무리했다.

▲JX 콘서트(사진제공=팜트리아일랜드, iNKODE)
▲JX 콘서트(사진제공=팜트리아일랜드, iNKODE)

JX 2024 단독 콘서트 '아이덴티티'는 10일 오후 5시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마무리된다. 두 사람은 다음달 14~15일 일본 사이타마 베루나 돔에서도 콘서트의 열기를 잇는다.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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