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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세월호 화물칸에 무엇을 감췄나…‘구멍 140개+화물칸 수색 막아’

[비즈엔터 정시우 기자]

(사진=SBS 방송 캡쳐)
(사진=SBS 방송 캡쳐)

세월호의 진실은 밝혀질까. 풀어야 할 의문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지난 2014년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두 개의 밀실, 세월호 화물칸과 연안부두 205호'가 방송됐다.

세월호 참사의 주된 원인은 화물 과적에 따른 선박복원성 약화라고 지적돼 왔다. 사고 당시 세월호에는 적정 중량의 훌쩍 넘긴 2142톤의 화물이 실려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이날 방송에서 세월호 화물칸에 실려 있던 물건 중 철근이 410톤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문제는 이 중 246톤의 행선지가 일지에 적혀있지 않았다는 것.

제작진 추적 결과 이는 해군이 청해진해운을 이용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 246톤 철근은 제주 해군기지로 향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당시 제주 해군기지 공사를 반대했던 강정마을 한 주민의 사진에서 나타난다. 해군기지 공사장을 매일 사진으로 기록하던 주민은 “세월호 참사 당일인 2014년 4월 16일부터 29일까지 공사가 더디게 진행됐다”고 말했다. 세월호 사고로 인해 철근이 제주에 도착하지 않았다는 것을 추측하게 하는 대목이다.

세월호의 인양 과정의 의문도 제기됐다. 세월호가 인양되는 과정에서 선체 훼손 없이 인양하겠다는 중국 업체의 말과는 달리 130개가 넘는 구멍이 뚫렸기 때문이다.

(사진=SBS 방송 캡쳐)
(사진=SBS 방송 캡쳐)

방송에서 세월호 인양작업 관계자는 “구멍이 화물칸 쪽에 몰려있었다. 중국인 잠수부들이 오직 밤에만 물 밖으로 뭔가를 꺼내온다”고 증언했다. 또한 “화물칸 수색 하지 말라고 그랬다. 잠수사들도 화물칸 이야기를 한 사람이 있는데 해경에서 하지 말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유독 세월호 화물칸에는 접근할 수 없었다는 것.

도대체, 세월호 화물칸에는 무엇이 숨겨져 있는 것일까. 무엇이 ‘그들’을 두렵게 하는 것일까.

(사진=SBS 방송 캡쳐)
(사진=SBS 방송 캡쳐)

세월호에 드리워진 국정원의 그림자도 심상치 않다. 세월호 인양과 관련, 정부가 선정한 업체인 상하이 샐비지와 7:3의 비율로 컨소시엄을 구성한 한국 업체 오션 씨엔아이 역시 석연치 않은 구석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상하이 샐비지는 중국 국영 해난구조업체인 차이나 샐비지의 3개 지사 중 한 곳이다. 이 차이나 샐비지는 세월호 참사 직후 꾸려진 당시 정홍원 국무총리 지시로 설치된 '세월호 인양TF팀'이 찾아갔던 곳이기도 하다. 참사 초기 세월호 인양 업체가 내정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이다.

무엇보다 업계관계자들에 의하면 오션 씨엔아이는 해상 케이블 설치 공사 등 구난보다는 공사 전문 업체다. 그 회사와 회사 소유의 현대 보령호가 수십억의 공사비를 챙기며 인양작업에서 하는 일은 고작 중국 업체의 업무 보조나 잠수사들의 대기 장소를 제공하는 수준. 이에 대한 정부의 해명이 필요해 보인다.

정시우 기자 siwoorai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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