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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Z시선] “참가자 명단공개 無, 현장서 확인하라”는 대종상의 일방통행

[비즈엔터 정시우 기자]

“참가자 명단 공개는 없습니다. 당일 날 보시면 알 겁니다”

“후보 대부분이 영화제에 참석한다”는 대종상 측과 “스케줄 조절이 어려워 불참한다”는 소속사 측의 의견이 엇갈린 가운데, 대종상 측이 참가자 명단 공개를 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보여 향후 잡음이 예상된다.

대종상영화제 측은 지난 23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대부분의 후보자들이 대종상 참가를 긍정적인 검토 중이고, 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소속사 측의 의견은 다르다. 홍보대사 황정민과 전지현이 일찍이 불참을 확정한 가운데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곽도원(‘곡성’), 최민식(‘대호’), 하정우(‘터널’), 송강호(‘밀정’)도 불참의사를 밝혔다. 올해 각종 영화제의 남우주연상을 받은 이병헌(‘내부자들’)만이 참석을 조율중이다.

여우주상상 후보에 오른 배두나(‘터널’). 심은경(‘널 기다리며’)도 일찍이 참석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남녀조연상 후보에 오른 이경영·오달수·윤제문·천우희·라미란 등도 스케줄을 이유로 참가 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 대해 대종상 측은 여전히 애매한 답변으로 일관하는 상황. 대종상 측은 26일 비즈엔터와의 전화 통화에서 “저희 쪽으로는 대부분이 참석 의견을 밝혀 오셨다”며 여전히 소속사와는 상반된 의견을 전해왔다.

그렇다면, 참가자 명단은 공개할까. 이에 대해서도 대종상 측은 다소 애매한 답변을 내놓았다. 대종상은 “명단 공개는 없을 예정이다. 배우 쪽에서 참가 명단 공개를 꺼리시는 것 같더라. 아무래도 사정상 안 돼서 못 오게 되는 경우를 의식해서인 것 같다”며 “누가 오는지는 당일 날 레드카펫 현장을 보시면 알 거다”라고 무책임한 발언을 했다.

특히 이는 사진기자들을 배려하지 않는 처사. 배우 대부분이 참석한다는 대종상의 요청을 믿고 현장을 찾았는데, 사진에 담아야 할 배우들 대부분이 현장에 나타나지 않는다면 사진기자들은 ‘헛 걸음’을 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이에 “그러다가 사진기자단의 집단 반발이나, 보이콧이라도 생기면 어쩌려고 하느냐”는 질문에 대종상 측은 “그런 생각은 안 해 봤다”는 말로 제대로 된 영화제 개최가 과연 가능한가라는 의문만 키웠다.

올해도 지난해처럼 가장 많이 호출되는 단어는 ‘대리’가 아닐까. 제53회 대종상 영화제는 27일 화요일 오후 6시 세종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정시우 기자 siwoorai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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