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아성이 101번째 시도 끝에 하루만 사는 계약직 사원으로 하우라인 입성에 성공했다. 하지만 짠내나는 일상이 끝나지 않았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극본 정회현, 연출 정지인, 박상훈) 2회에서는 은호원(고아성 분)이 계약직 사원으로 입사해 갖은 굴욕을 당하며 적응하기 위해 애쓰는 과정이 펼쳐졌다.
은호원은 100번째 면접에 이어 101번째 면접에서 다시 재회한 서우진 부장(하석진 분)이 노력이 부족한 것 아니냐고 모욕을 주자 자신도 모르게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왔지, 인생을 걸긴 무슨 인생을 걸어요. 이런 개소리 좀 시키지 마요”라고 돌직구를 날려 서우진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100번 면접의 한이 담긴 사이다 폭탄 발언은 시청자 마저 후련하게 만들어줬다.
당연히 떨어질 줄 알았던 하우라인 면접이었지만, ‘하우라인’에 지원한 사실을 알게 된 의사 서현(김동욱 분)으로 인해 계약직에 채용되는 행운이 찾아온다. 얼결에 대기업에 발을 담게 되었지만, 은호원은 자신을 경멸하는 서우진 부장이 속한 마케팅팀이 아닌 박상만 부장(권해효 분)이 속한 영업팀에 발령이 되기 위해 치열한 하루를 보낸다.
은호원은 몇 달간 사용한 침대를 환불해달라고 본사를 찾는 골치덩어리 블랙 컨슈머 앞에 무릎을 꿇었다. 자신이 얼마나 절박한지 털어놓으며 매달리는가 하면, 회식자리에서 못 마시는 술을 마시고 춤을 추는 등 정규직이 되기 위한 계약직의 절박한 회사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고아성은 리얼한 현실 연기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어 자신이 시한부일 수 있다는 사실에 사직서를 직접 쓰는 안타까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자체발광 오피스’는 계약직 신입사원의 갑을 체인지 오피스 입문 드라마로, MBC 드라마 극본 공모 당선작이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