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다시 좋지 않은 소식이다. 그룹 빅뱅 탑이 의식 불명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다.
탑은 6일 오전 의식을 잃은 채로 발견돼 병원 응급실로 긴급 후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오후까지 의식을 찾지 못했으며 오후 5시께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YG엔터터테인먼트는 “현재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 탑의 어머니가 병원을 지키고 있다”면서 “약물 과다 복용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지만 구체적인 진단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탑의 대마초 흡연 혐의와 관련된 소식은 지난 1일 처음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비즈엔터에 “대마초 흡연 혐의로 탑을 조사해 지난 4월 말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면서 “경찰 조사 과정에서 탑은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고 밝혔다.
YG엔터테인먼트는 최초 보도 이후 1시간 여 만에 공식입장을 발표, “현재 탑은 깊이 반성 중에 있다. 다시 한 번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전했다.
당시 3박 4일 정기 외박 중이던 탑은 보도 다음날인 2일 근무지인 서울강남경찰서로 복귀했다. 당초 오후 6시께 복귀가 예정돼 있었으나 탑은 취재진을 피해 이날 오후 12시 30분께 조기 복귀했다.

탑의 직접적인 사과가 전달된 것은 사건 보도 이후 3일이 지난 4일. 탑은 YG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자필 사과문을 공개했다. 그는 “수 천 번 수 만 번 더 되뇌고 반성하고 또 반성하며 더 깊이 뉘우치겠다. 두 번 다시는 이런 무책임한 잘못은 없을 것”이라고 적었다.
다음날인 5일에는 검찰이 탑을 불구속 기소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검찰 조사에서 탑은 총 네 번의 마약 혐의 가운데 대마초를 2회 흡연한 사실은 인정했으나 대마액상을 2회 흡연한 부분은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구속 기소와 동시에 의경 직위에서도 해제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탑을 서울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실 소속에서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4기동단으로 전보 조치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강남서를 떠나는 탑의 모습이 취재진의 카메라에 포착됐으나, 탑은 취재진의 질문에 응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떴다.
한편, 탑의 의식 불명 소식이 전해지자 팬들은 그의 SNS 댓글을 통해 쾌유를 빌고 있다. “빨리 일어나길 바란다”, “제발 아무 일 없길 바란다. 깨어나기만 해 달라”는 국내 팬들의 염원에서부터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전 세계 각지의 팬들이 몰려와 탑의 회복을 염원하고 있다.
한 외국인 팬은 “탑을 공격한 모든 사람들과 한국의 마약 관련 법, 엿 먹어라”는 격앙된 댓글을 남겼으며, 또 다른 외국인 팬은 “당신은 아직 젊고 인생에 대해 배울 것이 많다. 나쁜 시간일 뿐 나쁜 인생이 아니다”는 응원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