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쌈, 마이웨이’ 안재홍과 송하윤이 헤어지는 중이다. 6년을 함께 했어도 이별하는 방식은 정반대였다.
지난 3일 방송된 KBS2 ‘쌈, 마이웨이’에서는 끝내 6년 연애에 종지부를 찍은 김주만(안재홍 분)과 백설희(송하윤 분)의 이별 후 모습이 전파를 탔다.
먼저 한눈을 팔았던 주만은 설희를 잊지 못해 깊은 후회에 빠졌고, 설희는 더 이상 주만만을 바라보는 삶에서 벗어났다. 6년을 한 곳만 바라보며 연애했어도 헤어지는 방식은 극과 극으로 달랐다.
주만은 여전히 핑크 인형을 뽑으면 설희에게 주고 싶지만, 막상 설희는 냉담하기만 했다. 회사도, 집도 새로 알아보기 시작했다는 차가운 설희의 모습에 주만은 매달렸다. 그러나 설희는 끝내 “어차피 한 번 앓아야 하는 거면 비겁하게 찔끔찔끔 끌지 말고 우리 그냥 몰아서 세게 앓고 끝내자”라고 말했다.
설희는 주만이 아닌 자신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네일숍에서는 가장 비싼 장식을 고르고, 인턴 김찬호(백수장 분)의 “예쁘다”는 칭찬에는 환한 미소를 짓기도 했다. 설희가 자신의 삶을 찾아갈 때, 주만은 “일상에서 설희 하나가 빠져나갔는데. 전부 다 삐걱대기 시작했다”고 되뇌이며 급기야는 일상 생활 불가의 지경에 이르렀다.
주만의 집 안 설희의 자취란 고작해야 인형과 칫솔, 샘플 화장품 뿐이었다. 냉장고를 가득 채운 반찬들과 상반되는 초라함이었다. 울컥한 주만은 “왜 짐이 이거밖에 없냐”며 큰소리를 냈고, “나는 너한테 에이급, 특급은 못 해줘도 그냥 다 중간만큼은 해주고 싶었다”며 기어코 속내를 털어 놓았다.
작은 전세집 하나 정돈 구해 놓고 시작하고 싶었지만 도무지 되질 않았다며 눈물을 삼키는 주만의 모습은 지나치게 현실적이어서 슬펐다.
각자 후회와 정리라는 모습으로 이별을 받아들이고 있는 두 사람은 이대로 헤어지고 마는 걸까. 도통 결말을 가늠할 수 없는 주만과 설희의 관계가 어떻게 될 지 궁금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