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녀의 법정’이 로맨틱 코미디 일색의 월화극 대전 속에서 ‘엣지 있는’ 추리 수사극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29일 서울 영등포구에서는 KBS2 새 월화드라마 ‘마녀의 법정’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정려원, 윤현민, 전광렬, 김여진, 김민서, 김영균PD가 참석했다.
먼저 ‘마녀의 법정’ 연출을 맡은 김영균PD는 “극 중 전광렬이 맡은 조갑수 성고문 사건이 드라마의 주요 이야기 축을 이루게 된다”며 여기에 부천서 성고문 사건을 참고했다고 밝혔다. 지난 1986년 경기도 부천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모씨가 경찰로부터 성적 모욕과 폭행을 당했던 사건을 말한다.
‘마녀의 법정’에서 최고의 악인 조갑수를 연기하게 된 전광렬은 “대본에 자신감이 있다. 배우를 37년 해 왔는데 이번 드라마처럼 망가진 적이 없다”며 “저는 실패를 거의 하지 않는다. 이번 드라마도 잘 될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이 드라마를 2년 만의 안방극장 컴백작으로 삼은 정려원은 “성범죄는 대한민국에서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사건임에도 대부분의 피해자들은 앞으로 잘 나서지 못한다. 수치심 때문”이라며 드라마 소재와 관련된 현실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검사님 한 분께만 털어 놓으면 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절차마다 계속 잊고 싶은 기억들을 말해야 한다”며 “때문에 중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다. 극 중 여성아동범죄전담부는 가상의 부서로, 모든 피해를 한 번만 이야기하면 되는 곳이다. 이 같은 이상적인 원스톱 부서야 말로 이 시점 대한민국에 바라는 것이 아닐까 한다”고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마녀의 법정’을 통해 미니시리즈 첫 주연을 맡게 된 윤현민은 이에 대해 “스트레스도 받고 중압감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야구를 그만 두고 처음 이름 없는 배우로 시작했을 때부터 제게 모든 작품은 소중했다. 무조건 해 내야 다음이 있을 거라 생각해서 매진할 수밖에 없었다”며 “부족하지만 더 나아지려고 열심히 노력했다. 이번 작품도 마찬가지로 그런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진심을 내비쳤다.
한편 이날 김여진은 이명박 정부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련 소환 조사를 받은 후 처음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제가 이 드라마에 누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운을 뗀 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가 겪은 일이 특별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상처를 받았냐고 물어 보신다면 전혀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법적으로 처벌이 될 부분이 있으면 될 것이고, 여러분의 힘으로 나아져 가고 있다고 생각된다”고 덧붙이며 “얼마 전 (블랙리스트 관련)검찰을 다녀 왔다. 제 담당 검사분도 여자였다”며 “저희 드라마 이야기만 한 시간 정도 했던 것 같다. 연기에 도움이 됐다”고 말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한편 ‘마녀의 법정’은 ‘란제리 소녀시대’ 후속으로 오는 10월 9일 첫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