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흑기사’가 판타지 장르의 장점을 고스란히 살리되 현실감을 더한 멜로로 KBS 수목극 흥행을 이어받을 전망이다.
5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KBS2 ‘흑기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한상우PD를 비롯해 김래원, 신세경, 서지혜 등이 참석했다.
‘흑기사’는 ‘적도의 남자’, ‘태양의 여자’, ‘착하지 않은 여자들’ 등 KBS에서 흥행한 김인영 작가의 작품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번에는 200년에 걸친 두 남녀의 러브스토리를 그린 판타지물 ‘흑기사’다.
판타지 드라마로 크게 성공한 SBS ‘푸른 바다의 전설’이나 tvN ‘도깨비’와의 비교도 피할 수 없었다. 이에 대해 연출을 맡은 한상우 PD는 “두 작품도 그렇지만 ‘시카고 타자기’도 장르가 같기 때문에 유사성이 있으리라 예상하시는 게 당연하다”며 “‘흑기사’ 만의 차별점을 말하자면 주인공이 초월적 존재가 아니라 시청자들로 하여금 공감을 자아낼 요소가 많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흑기사’에서 가난하지만 밝은 여행사 직원 정해라 역을 맡은 신세경은 김래원과 영화 ‘어린 신부’ 이후 14년 만에 호흡을 맞추게 된 소감을 알렸다. 그는 김래원을 향해 “중학교 1학년 때였다. 기억 나시나”라고 물으며 “데뷔작이어서 너무 서툴고 아무것도 몰랐던 기억이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김래원은 서지혜와도 SBS ‘펀치’에 이어 두 번째로 한 작품에서 만나게 됐다.
카메라 앞에 서는 것은 약 2년 만, KBS 드라마는 16년 만이라는 김래원은 “실제로 카메라 앞에 선 지 2년이 됐다”며 “부담이 상당했고 개인적으로 고민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렇지만 촬영 초반에 비해서는 많이 긴장이 풀렸음을 알리기도 했다.
‘흑기사’ 주인공들은 작품에 대한 개인적 부담은 있지만 경쟁작 때문에 갖는 부담감은 없다고 전했다. 김래원은 “늘 그래왔듯 그런 부담은 전혀 없다”고 말했으며, 신세경은 “경쟁작에 신경쓰기 보다는 제 몫을 충분히 해 내고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서 할 일에 집중하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드라마 속 250년을 살아 온 신비로운 여인 샤론으로 분한 서지혜는 “올드한 느낌, 옛스러움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저 나름대로 상상력을 발휘했다”며 “드라마 속에서 양장점을 하고 있다는 설정이 있어서 세련된 옷, 메이크업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해당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했던 노력을 밝혔다.
한편 ‘흑기사’는 오는 6일부터 ‘매드독’ 후속으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