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냥 사랑하는 사이’가 2막을 시작한다.
9일 서울 마포구에서는 JTBC ‘그냥 사랑하는 사이’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출연진 2PM 이준호, 원진아, 이기우, 강한나가 참석했다.
‘그냥 사랑하는 사이’는 지난주 8회 방송을 기점으로 반환점을 돌았다. 앞으로 남은 7회분은 드라마의 ‘2막’이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한층 더 짙어진 감성 멜로가 진행될 예정이다.
드라마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출연진은 전부 위로와 치유를 꼽았다. 이준호는 “제목의 ‘그냥’이 이 작품의 메시지인 것 같다. 누군가를 좋아한다거나 살아있는 것에 이유를 찾으려는 고민은 모두에게 있는데 ‘그냥’이라는 말이 답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주인공 강두 역을 맡은 이준호는 극 중 아픔이 있는 캐릭터를 표현하는 데 정신적으로 힘들었다고 밝혔다. 또 외모적으로도 살을 빼는 것이 시청자들의 감정 이입에 도움이 될 듯 했다며 7kg 정도를 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촬영 초반에는 눈이 좀 작은 편이라 눈빛 살리는 데 있어서 고민이 많았다”고 너스레를 떨며 “연기를 하다가도 시선을 너무 아래로 두면 안 되겠다는 생각도 했다. 눈에 담고 있는 걸 표현하기 위해 생각을 많이 했고, 기술적으로도 감독님과 상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냥 사랑하는 사이’가 데뷔작이자 첫 주연작인 원진아는 현재 연기 호평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 “제가 처음 보여 드리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시청자 분들께서 이입해 주시는 것 같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캐릭터 자체가 명확하게 표현하는 인물이 아니라 어려움이 있기는 하지만 선배님들께 많이 도움을 받고 있다”며 “극 중 문수로 봐 주시는 것이 정말 감사하다”고 밝혔다.
지금까지의 방송분 가운데 명장면이나 명대사가 있었냐는 질문에는 네 명의 배우가 입을 모아 나문희가 등장하는 대목을 꼽았다. 이기우는 “대사나 행동들이 정제되지 않아 오히려 더 깊이 남는 부분들이 많았다”고 말했고, 강한나는 “‘우는 소리 크다고 더 아픈 것 아니다’라는 대사가 개인적으로도 와 닿았다”고 말했다.

이기우는 대선배 나문희에 대해 추가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드라마 시작 전 제작발표회에서는 나문희 선생님께서 저와 강한나를 더 지켜 봐야 알 것 같다고 하셨다”며 “당시에는 나문희 선생님과 함께 촬영을 한 적이 없었는데, 운 좋게도 7부에서 짧게 만나 뵀다. 나문희 선생님께도, 시청자 분들께도 당장 칭찬받고 싶었지만 장면이 짧아 아쉬웠다”고 전했다.
이어 “나문희 선생님께서 현장에 와 계시면 스태프도 배우도 집중도가 높아지더라”며 “그러한 점 때문에 드라마에서 많은 시간 호흡을 맞추고 있는 다른 배우들이 부러웠다”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한편 ‘그냥 사랑하는 사이’는 매주 월, 화요일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