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6일 첫 방송된 JTBC 새 월화드라마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이하 ‘일뜨청’)에서는 극과 극의 삶을 살고 있는 장선결(윤균상)과 길오솔(김유정)의 모습이 그려졌다. 취업 준비에 허덕이며 청결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고 있는 길오솔은 100억 매출을 달성하는 ‘청소의 요정’을 창업한 장선결의 로봇 청소기를 우연히 발견하면서 만남을 갖게 된다. 이후 두 사람은 수차례 오묘하게 꼬이는 인연으로 계속 만나게 되면서 앞으로의 전개를 궁금케 했다.
‘일뜨청’은 김유정의 2년 만의 복귀작이자, 성인으로서 출연하는 첫 작품으로 방송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더불어 건강을 회복해 돌아온 김유정의 복귀로 더욱 그 본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바다. ‘일뜨청’은 지난 4월 종영한 ‘으라차차 와이키키’ 후속으로 방송될 예정이었으나, 김유정이 갑상선 기능 저하증 진단을 받으면서 방송이 7개월여 지연편성된 바 있다.
이렇듯 오랜 기다림 끝에 베일을 벗은 ‘일뜨청’ 속 김유정은 특유의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시선을 확실히 사로잡았다. 전작에서 보여준 적 없던 꼬질꼬질한 김유정의 겉모습은 비주얼부터 길오솔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을 높이며 몰입하게 했다. 이어 취업의 문턱에서 허덕이고, 허리를 다친 아버지를 다쳐 대신 환경미화원 일을 나가는 등 각종 상황 등을 통해 길오솔이 처한 상황을 제대로 설명해냈다.
더불어 3년을 짝사랑했던 도진 선배(최웅)에게 미화원 일을 하는 것을 들키기 싫어 말머리 가면을 쓰고 달리거나, 장선결과의 만남, 절친 민주연(도희)과의 막역한 모습을 통해서는 자연스러운 코믹 연기로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도 말머리가 벗겨져 도진 선배에게 들키게 된 상황에서나 도진 선배가 자신을 이용했음을 알게 된 상황 등을 통해서는 울컥하게 되는 짠내 폭발 연기를 선보여 몰입도를 높였다.
다만 로맨스에 있어서는 아직 미지수다. 1회 밖에 방송되지 않은 관계로 아직 윤균상과의 호흡에 있어서는 로맨스보다는 코믹에 무게가 기울어진 상황. 과연 김유정이 윤균상과 전작 ‘뷰티 인사이드’의 서현진과 이민기가 연기한 ‘세기 커플’에 이어 또 한 쌍의 세기의 커플로 사랑받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