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강승훈 기자]
OCN 드라마틱 시네마 ‘타인은 지옥이다’의 이창희 감독이 작품 연출 이유와 임시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는 31일 방영되는 '타인은 지옥이다'는 이창희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그는 제10회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영화 ‘소굴’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개봉된 영화 ‘사라진 밤’으로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얻었다. 드라마가 첫 작품인 그는 영화적 감성과 드라마의 매력을 적절하게 버무려, 새로운 작품이 탄생하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창희 감독의 일문일답
▲ ‘타인은 지옥이다’에 합류하게 된 이유는
- 재밌고 흥미로운 이야기로 그림을 만드는 욕심이 생기는 건 연출자로서 당연했다. 원작 웹툰이 흥미로웠고, 영상으로 구현할 에너지가 생겼다. 망설일 필요가 없었다. 작품 제안을 받은 바로 다음 날 합류를 결정했다. 원작에 있는 것들을 훼손하지 않되, 같지만 다른 이야기를 해보려 노력하고 있다. 원작을 보신 분들과 그렇지 않은 분들 모두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고자 한다.
▲ ‘타인은 지옥이다’로 첫 드라마 연출을 맡았는데, 영화와 차별점은?
- 영화가 주어진 시간 안에 밀도를 높이는 작업이라면, 드라마는 긴 호흡을 통해 캐릭터와 공감할 수 있게 만드는 작업이다. 드라마틱 시네마는 이러한 드라마의 장점에 영화적 임팩트를 조합한 프로젝트라고 생각했다. '1시간짜리 재미있는 영상을 10개 만들어보자' 즉 10개의 클라이맥스를 가지고 있는 영화라는 마음으로 촬영하고 있다.
▲ ‘고시원’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어떻게 ‘지옥’이 만들어질지 궁금하다.
- 고시원이라는 공간은 굉장히 아이러니하다. ‘고시’는 희망적이고 낭만적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고시원은 다른 면에서 절망적인 공간이 될 수 있다. 또한, 늘 우리를 따라다닐 수도 있는 지옥을 안고 사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압축한 공간 같기도 하다. 아주 얇은 벽면을 사이에 두고 완전한 타인과 함께 숨을 쉰다는 것이 이러한 아이러니를 극대화한다. “타인의 숨결을 가장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공간에서, 그 타인이 만약에 살인자라면 어떨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되는 작품이다.
▲ 출연 배우들과 원작 캐릭터와의 완벽한 싱크로율이 화제인데
- 냉정하게 말하자면 실제 배우와 캐릭터는 그리 닮지 않았다. 배우들이 너무 잘 소화했을 뿐이다. 예를 들어 박종환은 사실 엄청난 미남이다 (웃음). 임시완은 상황에 엄청난 몰입력을 가지고 있고, 이동욱은 존재 자체의 에너지를 형성해 낸다. 이정은은 어떤 상황도 진짜로 만들어버리는 마술사 같다. 이처럼 저마다의 매력을 뿜어내는 캐릭터가 지닌 에너지도 강력하지만, 모여 있을 때 더 빛난다. 그래서 인물들을 촬영할 때 클로즈업보다는 와이드 샷을 주로 사용했다. 인물들의 합을 보는 재미가 상당할 것 같다.
▲ 첫 방송을 기다리는 예비 시청자들에게 한 말씀
- ‘타인은 지옥이다’는 심리적인 긴장감에서 오는 장르적 재미와 신선한 캐릭터의 매력 때문에 누구든지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작품이다. 연기와 연출, 많은 부분에 욕심을 냈고, 매회 시청자 여러분이 몰입할 수 있도록 애썼다. ‘타인을 가장 가까이에서 느끼게 된’ 종우(임시완)와 함께 작품을 시작해주셨으면 좋겠다.
한편, ‘타인은 지옥이다’는 상경한 청년이 서울의 낯선 고시원 생활 속에서 타인이 만들어낸 지옥을 경험하는 미스터리로 오는 31일 밤 10시 30분 OCN에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