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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기적적으로 살아온 내 딸 '너는 나의 봄이다'

▲'인간극장' (사진제공=KBS 1TV)
▲'인간극장' (사진제공=KBS 1TV)
'인간극장'에 갑작스런 사고로 죽음의 고비를 넘기고 기적적으로 살아나 제2의 인생을 맞은 이선혜 씨와 어머니 안정숙 씨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20일 방송되는 KBS1 '인간극장'에서는 절망적인 순간에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살아가는 이선혜 씨와 딸의 새로운 삶을 위해 모든 것을 다 내려놓은 가족을 만나본다.

2년 전, 계단에서 추락사고를 당한 이선혜 씨. 그녀는 의식이 없는 상태로 심각한 외상을 지닌 채 중환자실로 실려 왔다. 엄마 안정숙 씨는 다발성 뇌출혈이라는 진단과 함께 딸이 깨어날 가망이 없다는 말을 듣게 된다. 안정숙 씨는 그때부터 독해지기로 마음먹었다. 아무것도 확신할 수 없었지만, 딸이 살아날 거라는 믿음 하나로 기약 없는 간병인 생활을 버텼다. 그렇게 한 달 후 움직일 것 같지 않던 딸의 몸이 기적처럼 반응하기 시작했다.

▲'인간극장' (사진제공=KBS 1TV)
▲'인간극장' (사진제공=KBS 1TV)
선혜 씨는 1년간의 병원 생활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때부터 지독하게 재활에 매달리기 시작했다. 가족의 도움으로 재활 병원에서 했던 운동을 집에서 재현했고, 자극을 주기 위해 맨발로 자갈이 깔린 마당을 걸었다. 퇴원할 당시 휠체어 없이는 움직이지도 못했지만 어느새 지팡이 하나에 의지해서 거동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작년 12월부터 지팡이 없이도 걸을 수 있게 되었다.

그녀가 재활 운동을 하는 이유는 하나뿐인 딸 하은이 때문이었다. 이혼 후 우울증과 공황장애가 원인이 되어 계단에서 일어난 추락사고. 기적처럼 의식이 돌아왔을 때 머릿속 기억들이 흐릿했다. 못 본 사이 부쩍 자란 딸 하은이. 딸과 함께 보낸 시간도 기억하지 못하는 엄마라서 미안할 뿐이다. 엄마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서라도 선혜 씨는 운동을 게을리할 수 없다.

하지만 딸은 달라진 엄마에게 곁을 내주지 않았다. 하은이는 의식 없이 누워있던 엄마를 마주하고 밤마다 악몽을 꿨다. 아파서 누워있는 엄마 대신 누꼬(닭), 몽이(앵무새), 비비(토끼) 등 단짝인 동물 친구들과 우정을 나눴다. 불안해하는 하은이의 모습에 손녀딸의 엄마가 되어준 정숙 씨. 그녀는 딸 선혜 씨가 ‘엄마의 빈자리’로 돌아올 수 있게 눈을 뜨는 순간부터 잠이 들기 전까지 세 모녀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다. 이제는 엄마의 보디가드를 자처하는 하은이, 엄마와는 둘도 없는 단짝이 되었다.

▲'인간극장' (사진제공=KBS 1TV)
▲'인간극장' (사진제공=KBS 1TV)
정숙 씨는 딸 선혜 씨의 상태가 많이 호전되어 일상으로 돌아왔다. 딸의 간호를 하느라 잠시 생업은 내려놓았었다. 결혼 후 건설 현장에서 밥집을 하다가 현재의 식당을 운영하기까지 총 30년이 넘는 세월을 쉬지 않고 일했다. 오래된 식당을 새 단장 하느라 분주한 가족들. 무뚝뚝한 남편 이진우 씨도 웬일로 손을 거들고 나선다. 엄마의 뒤를 이어 식당의 예비 주인 자리를 물려받게 된 이태환 씨. 그는 엄마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하던 일을 접고 식당을 물려받기로 했다. 어느 날 찾아온 불운의 시간. 하지만 그 속에서 절망하지 않고 온 가족이 똘똘 뭉쳐 그 시간을 이겨 냈다. 다시 봄, 서로가 있어 감사한 가족들은 말한다. 너는 나의 봄이다.

홍선화 기자 cherry31@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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