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방송 오늘저녁 피바위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생방송 오늘저녁'이 남원 피바위 미스터리를 추적했다.
7일 방송된 MBC '생방송 오늘저녁'에서는 전라북도 남원에서 거대한 바위가 마치 피를 흘리는 듯 붉게 물든 사진을 받고, 남원으로 향했다.
일명 '피바위'로 불리는 이 바위는 365일 바위의 붉은색이 변하지 않는다. 특히 바위틈에 고여 있는 빨간 물은 섬뜩한 피 웅덩이를 연상시키며 주민들 사이에서 숱한 소문과 전설을 낳고 있다.
바위에 얽힌 전설에 따르면 '피바위'라는 명칭은 조선을 세운 태조 이성계가 남원 인월에서 왜장 아지발도가 이끄는 3천여명의 왜구를 맞아 싸울 때 생겨났다.
활을 쏘는 실력이 신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해 '신궁'으로 불린 이성계는 맹장 아지발도와의 전투에서 활로 왜구를 몰살했고, 이때 주변 계곡과 천이 왜구의 피로 붉게 물들면서 피가 스민 곳에 피바위가 생겨났다고 조선시대 문집 '계곡집' 등에 전해져 내려온다.
바위에 관한 전설은 서적뿐 아니라 인근 마을 주민을 통해 구전돼 내려오고 있으며, 이를 믿는 주민들은 바위 위에서 음식을 먹으면 건강한 기를 받을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그러나 과학적 분석을 거친 결과 피바위의 전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피바위의 붉은빛은 보통 바위보다 철분 성분 9% 가량 많아, 바위가 오랜 시간 물에 닿으면서 산화해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