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문영과 오승은이 이혼과 딸 이야기로 나이 13세 차이를 뛰어넘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12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 강문영은 안혜경으로부터 오승은이 딸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오승은과 진지한 대화를 하기로 했다.
오승은은 "운동회에서 아빠랑 같이 뛰는 종목이 있었다. 친구 아빠가 와서 해주셨다"라며 "고맙기도 하고 또 딸들한테 미안했다. 그런 것들이 사사건건 많았다"라고 말했다.
강문영은 "두 부모 있는데 맨날 싸우는 거 보고 자라는 애들 보다 낫다"라고 위로했다. 하지만 오승은은 "그것도 자기 합리화인 것 같다. 그래도 아빠 있는 게 좋다라는 말을 하더라"라며 "그런 얘기를 한번 들을 때마다 푹푹 꺼지게 된다"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강문영은 "괜찮다. 지나가는 일이다"라며 "묻어놓지 말고 내 상처를 다 꺼내놓고 늘상 보면 정말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처음에는 하늘이 다 무너질 것 같고 세상에 못나갈 것 같고, 사람들도 못만날 것 같았다. 그런데 아무것도 아니더라"라고 덧붙였다.
강문영은 오승은에게 "언니는 두 번 이혼했잖아. 내 딸은 더하다. 두 번이기 때문에. 얼마나 놀리는 친구들도 많겠느냐"라고 털어놓으며 "그거조차 우리 딸이 이겨낼 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아이들은 이제 우리보다 더 현명하기 때문에 잘 이겨낼 것이다"라고 말했다.
강문영은 "미리 걱정하지마라. 엄마는 죄를 지은 게 아니라고 말한다"라며 "우리 죄 지은거 없어. 그냥 사랑하는 사람 만나서 아이낳고 살다가 가는 길이 달라서 헤어진 것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