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극장' 변유미(사진제공=KBS1)
경기도 파주의 고물상, 고철과 파지를 잔뜩 실은 낡은 트럭을 몰고 계근대에 오르는 유미 씬(35), 이곳, 고물상의 최연소 여자 고물장수다. 고물을 주우러 다닌 지는 이제 겨우 4개월 째. 남들의 시선을 의식할 만도 한데 그녀는 이제야 비로소 제 길을 찾은 듯 마냥 즐겁다.
사실 유미 씬, 스물 다섯에 이미 인생의 시험을 혹독하게 치뤘다. 스무살 무렵, 동대문 옷 도매상으로 돈도 벌고 승승장구했으나 새로운 사업에 손을 댔다가 사기를 당하고 빚더미에 올랐다. 만신창이가 된 몸과 마음을 회복하기 위해 시작한 일이 필라테스 강사, 하지만 그조차도 젊은 강사를 선호하는 업계에서 여의치 않았다. 이게 끝인가 싶었을 때, 시쳇말로 그녀는 ‘고물’에 꽂혔다.
나이 제한도, 자격요건도 없고 누구든 부지런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고물업. 그녀는 이제야 비로소 천직을 만난 기분이란다. 물론 유미 씨 자매를 남편도 없이 홀로 키운 엄마의 반대가 제일 컸다. 하지만 지금은 가족들의 격려와 응원이 가장 큰 힘이다.

▲'인간극장' 변유미(사진제공=KBS1)
유미 씨는 차곡차곡 오늘같이 고물을 모아서 엄마가 편히 살 수 있는 ‘엄마의 집’을 사드리겠다는 약속을 한다.
“없어도 있는 척, 기죽지 않으려는 척 ,그래서 힘들었던 것 같아요. 그런 삶은 만족스럽지 않죠, 이런 저런 힘든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유미, 지금의 저에게 창피하지 않아요. 그리고 ‘유미야 잘했다’,라고 칭찬하고, 내 자신이 느끼고 싶어요”
유미 씨는 파지를 주으며, 지금의 일상의 만족하면서 더 노력하는 삶을 살거라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