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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기행' 김천 호두 기름ㆍ거창 꾸지뽕 ㆍ포포나무, 가을 맛보다

▲'한국기행'(사진제공=EBS1)
▲'한국기행'(사진제공=EBS1)
EBS '한국기행'이 가을의 맛 거창 꾸지뽕과 포포나무, 김천 호두 기름을 맛본다.

26일 방송되는 EBS '한국기행'에서는 가을이 선물해준 열매로 입호사를 누리는 사람들을 만나러 간다.

◆꾸지뽕밭 두 사나이

경남 거창에서 ‘꾸지뽕’과 인디언 바나나로 불리는 ‘포포나무’ 농사를 짓고 있는 강동수 씨. 단 한 사람의 일손조차 아쉬워지는 수확기에 일꾼을 자처한 50년 지기 친구, 강석산 씨가 찾아왔다. 산신령의 과일이라는 꾸지뽕은 물론이요, 꾸지뽕 수제비와 달콤함의 총체라는 포포나무 열매까지 수확은 뒷전, 오히려 먹느라 바쁜 두 친구. 입 호사를 누린 후엔 동수 씨가 직접 지었다는 황토방에서 찜질도 한다. 대처에 나가 살다 황혼에 농부가 되어 고향마을에서 다시 만난 두 친구. 가을볕에 잘 익은 꾸지뽕처럼 이들의 우정도 붉게 물들어간다.

▲'한국기행'(사진제공=EBS1)
▲'한국기행'(사진제공=EBS1)
◆호두 비가 내려와

3도(道)가 만난다 하여 ‘삼도봉’이라 불리는 경북 김천의 한 산골. 김현인 씨 가족이 호두 수확 중이다. 10m가 훌쩍 넘는 호두나무를 맨몸으로 오르는 팔순의 아버지. 또 다른 호두나무에선 늦깎이 농부, 아들 현인 씨가 장대로 호두를 털며 아찔한 곡예를 한다. 장대 털이 한 번에 후두둑후두둑~ 호두알이 비처럼 쏟아지는 소리가 어느새 가을이 왔음을 알려준다. 돌처럼 굳어진 손으로 호두 청피를 까고, 쌀밥에 호두를 넣어 세 번 찌고 말리는 전통방식으로 호두 기름을 만드는 현인 씨 가족. 아버지가 그랬듯 그 아들 또한 더디 가더라도 옛 방식 그대로 정직하게 가을의 맛을 만들어가고 있다.

홍선화 기자 cherry31@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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