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방송되는 EBS '극한직업'에서는 대구탕, 대구찜, 대구 알젓과, 아가미 젓갈, 약대구 등 거제 대구의 다양한 변신과 칡즙이나 칡 조청 등의 건강식품으로 인기만점인 겨울 칡의 작업 현장으로 가본다.

12월부터 2월 초까지가 제철인 대구. 산란기를 맞이한 겨울 진객이 다시 돌아왔다. 한류성 회귀 어종인 대구는 가덕만과 진해만에서 부화한 뒤 알래스카 연안까지 갔다가 산란기가 되면 태어난 곳으로 되돌아오는 습성을 지녔다. 덕분에 그 시기가 되면 덩달아 바빠지는 곳이 있다는데. 전국적으로 대구의 최대산지로 잘 알려진 거제도는 알과 정소로 꽉 찬 통통한 대구를 소비자에게 맛보여주기 위해 겨울 한 철 숨 돌릴 틈 없이 분주하다.


육지에도 겨울을 맞아 분주해진 사람들이 있다. 바로 흙 속의 진주라 불리는 칡을 캐기 위해 산행하는 작업자들이라는데. 칡 채취를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산 소유주의 동의를 받는 일이다. 무사히 허락을 받으면 작업자들은 삽, 곡괭이 등의 도구를 메고 이 산에서 저 산으로 칡을 찾아 움직이기 시작한다. 험준한 겨울 산을 오르다 보면 넘어지고 다치는 일은 다반사라는데.
많게는 하루에 10km 넘게 걷는 경우도 있지만 그럼에도 칡을 찾을 때까지 작업자들은 쉬지 않는다. 고된 산행 끝에 발견한 대물 칡은 그간의 고생을 한 번에 씻어내려 준다. 그렇게 지게에 한가득 싣고 내려온 칡은 작업장에서 칡즙이나 칡 조청 등의 건강식품으로 변신해 소비자들의 입을 즐겁게 해준다는데. 맛있는 보물을 간직한 겨울 산과 바다의 치열한 현장을 극한직업에서 소개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