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고부 열전'이 친정아버지로 인한 고부 갈등을 가진 베트남 며느리와 시어머니의 사연을 소개한다.
28일 방송되는 EBS '다문화 고부 열전'에서는 9년 전 크게 다툰 일로 지금까지 멀어진 고부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경상남도 진주 자유시장에서 베트남 채소가게를 운영 중인 베트남 며느리 쩐 티 호아(34) 씨. 성실하고 스스럼없는 성격 덕분에 그녀의 가게는 연일 손님들로 북적거린다. 정 많고 다른 상인들의 일도 내 일처럼 도와 시장에서도 칭찬이 자자하다는 며느리. 그런데 사교성 좋은 며느리가 시어머니 정명름(83) 여사님 앞에만 가면 말도 없어지고 표정도 굳는다. 남편 강웅기(56) 씨는 어머니 집에만 가면 고부 사이에서 눈치를 보느라 가시방석이다.
한때 한집에 살면서 엄마와 딸처럼 사이가 좋았다는 고부. 하지만 9년 전 고부 사이에 큰 갈등이 생기면서 서로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사건이 벌어진 그날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는 남편 강웅기 씨. 일을 마치고 집에 들어와 보니 어머니가 대성통곡을 하고 있고, 아내는 그 밤에 어린 아들과 함께 집을 나가버렸다. 아무리 달래 봐도 소용이 없어 이후 어쩔 수 없이 3년간 비닐하우스에서 생활해야 했다. 고부의 관계가 틀어진 이유는 무엇일까? 남편 강웅기 씨는 그 원인이 베트남에서 온 장인 때문이 아닌가 싶다는데?
사건이 있고 난 뒤 단 한 번도 그날의 이야기를 꺼낸 적이 없다는 고부. 어색한 관계는 9년째 계속되고 있다. 이대로 두면 앞으로 아내와 어머니의 관계가 더 나빠져 왕래조차 할 수 없어질까 걱정이라는 남편. 한국에 있는 장인도 곧 베트남으로 돌아가야 할 상황이라 그전에 불편한 고부 관계가 풀렸으면 싶다. 아내와 함께 어머니 집을 찾은 강웅기 씨가 식사 자리에서 장인의 소식을 슬면시 꺼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