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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희 나이 71세, 인순이와 남진ㆍ나훈아 추억…쎄시봉 유일한 여가수

[비즈엔터 홍지훈 기자]

▲'마이웨이' 정훈희(사진제공 = TV CHOSUN)
▲'마이웨이' 정훈희(사진제공 = TV CHOSUN)
나이 71세 정훈희(1951년생)가 인순이, 이상벽, 송창식 등과 만나 '쎄시봉'을 회상했다.

12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살아있는 전설'에서는 원조 월드스타 정훈희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1967년 열일곱의 나이로 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정훈희는 특유의 맑고 청아한 음색과 화려한 무대 매너로 데뷔와 동시에 큰 사랑을 받으며 대한민국 최고의 여가수로 자리매김했다.

데뷔곡인 '안개'를 시작으로 '빗속의 여인들', '스잔나', '꽃길', '나오미의 꿈', '꽃밭에서' 등 다수의 히트곡을 남기며 국내 대중가수 최초로 1970년 일본 도쿄 국제가요제에서 입상, 이후 칠레와 그리스 등 세계 유수의 국제가요제에서 6번이나 수상하며 한국 음악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기도 했다.

부산 임랑 해수욕장에서 정훈희&김태화 라이브 카페를 차리고 팬들을 만나고 있던 정훈희가 오랜만에 서울을 방문해 인순이와 함께 동묘 데이트를 즐겼다. LP 가게에 들어간 두 사람은 여러 LP판을 살펴보면서 추억에 잠겼다. 두 사람은 남진과 나훈아의 LP판을 발견했고, 정훈희는 "난 이 두 남자랑 함께 놀던 사이"라고 말했다.

정훈희는 "내가 남진과 나훈아의 첫 리사이틀 파트너였다"면서 "인기 있는 남자들과 파트너를 해줘서 소녀 팬들에게 엄청 욕 먹었다"라고 말했다.

인순이와 정훈희는 나훈아의 TV 콘서트를 얘기했다. 인순이는 나훈아에게 받은 노래 '잠깐'을 잘 부르고 있다고 하자 정훈희가 부러워 했다.

그러자 인순이는 "그럼 언니는 '테스 오빠'를 받아보는 것 어떠냐"라며 '테스형'을 언급해 폭소를 불렀다. 정훈희는 "'테스형' 같은 노래, 가수의 자긍심을 키워주는 노래. 정말 기똥찼다"라고 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정훈희는 가수 조영남, 송창식, 윤형주, 김세환과 함께 쎄시봉 무대에 오른 유일한 여가수로, '대한민국 최고의 디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50여 년 전 그녀의 모습을 기억하는 두 남자, 가수 송창식과 방송인 이상벽을 만나회포를 풀었다.

송창식은 "우리가 젊었을 때 정훈희가 최고의 가수였다"면서 "쎄시봉에 있는 친구들, 가수들한테는 정훈희는 진짜 가수"라면서 그녀를 치켜세웠다.

홍지훈 기자 hjh@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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