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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X웨이브 리뷰] JTBC '언더커버' 원작 영국 드라마 '언더커버' 20년 동안 아내를 속인 스파이 남편

[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영드 '언더커버' 스틸컷(사진제공=BBC)
▲영드 '언더커버' 스틸컷(사진제공=BBC)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케이블TV 등 기존 미디어들이 제작하는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유수의 해외 드라마들까지 안방에서 손쉽게 볼 수 있는 시대다. 콘텐츠 대홍수 속에서 좋은 콘텐츠의 정보를 미리 접하는 건 필수가 됐다.

'비즈X웨이브 리뷰'는 비즈엔터가 국내 첫 통합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웨이브와 함께 만드는 콘텐츠 큐레이션 코너다. 놓치기 아쉬운 고퀄리티 콘텐츠들을 독자들에게 추천한다. [편집자 주]

사랑에는 믿음이 필요하다. 평생을 함께 하기로 한 부부는 서로 숨기는 거 없이 솔직하자고 약속한다. 언제나 나의 편이 되어줄 거라는 신뢰를 바탕으로 잘 이어오던 관계가 한순간에 깨진다면 어떻게 앞으로의 삶을 지탱해야 할까. '언더커버'는 20년간 함께한 부부이자 세 아이의 부모인 마야와 닉의 믿음에 금이 가면서 드러나는 엄청난 비밀을 다룬다. 닉은 사실 처음부터 마야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했던 위장 경찰이었다.

총 6부작의 '언더커버'는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스토리 전개와 배우들의 섬세한 열연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다양한 일을 겪으면서 급변하는 인물들의 감정선이 두드러진다. 영국을 대표하는 두 배우 소피 오코네도와 에드리안 레스터가 주인공을 맡았다.

▲'언더커버' 닉 존슨 역 에드리안 레스터 (사진제공=BBC)
▲'언더커버' 닉 존슨 역 에드리안 레스터 (사진제공=BBC)

마야 코비나 역을 소피 오코네도는 '호텔 르완다', '헬보이', '와일드 로즈' 등 다양한 작품 활동을 통해 이름을 알린 배우이며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소피는 '언더커버'에서도 훌륭한 연기를 보여준다. 특히, 뇌전증을 앓고 있는 인물을 신중하고 깊이 있게 표현함으로써 강한 인상을 남겼다. 배신감에 끓어오르는 분노를 쏟아내거나 절망에서 피어나는 허탈함을 초연하게 나타내는 소피 오코네도의 연기력만으로도 이 작품을 봐야 할 가치가 높아진다.

인권 변호사 마야가 20년 동안 무고를 입증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사형수 루디의 집행이 결정 됐다. 오랜 시간 이 사건을 좇는 마야에게 사람들은 미쳤다고 손가락질했지만, 그는 절대 포기하지 않고 사형을 막기 위해 영국 런던에서 미국 루이지애나 주로 향했다.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했을 때 기적 같은 기회가 찾아왔다. 루디의 사형이 실패한 것이다.

그때, 평생 시민들을 보호하며 국가의 부조리에 맞서 싸웠던 마야에게 갑자기 검찰 기소 국장 자리 제안이 들어온다. 단번에 거절하려던 마야는 마이클 앤트위 라는 이름에 흠칫하는데, 마이클은 마야가 20년 동안 매달렸던 또 다른 사건의 주인공이었다. 이와 관련해 새로운 목격자가 나타난 것이다. 루디를 살리고 마이클 앤트위를 둘러싼 의혹을 풀어내기 위해서 마야는 영국 최초 흑인 검찰 기소 국장에 도전한다.

▲영드 '언더커버' 스틸컷(사진제공=BBC)
▲영드 '언더커버' 스틸컷(사진제공=BBC)

아내의 이름이 차기 기소 국장 자리에서 오르내리자, 남편인 닉의 주변에는 검은 그림자가 드리운다. 20년 전, 닉은 마이클 앤트위 사건과 관련한 위장 경찰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마야에게 접근했다. 거짓 이름과 직업으로 마야에게 관심 있는 척 연기를 했던 닉은 진심으로 마야를 사랑하게 됐고 둘 사이에 아이가 생기자 모든 일을 그만두겠다며 선언하고 조직을 외면했다. 닉과 함께 일했던 동료들은 마이클 앤트위 사건이 다시 수면 위로 올 것을 두려워하며 닉에게 아내를 감시해달라고 협박한다.

닉은 마야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으려고 했지만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상처받는 것이 두려워 일단 그들과 손을 잡는다. 마야는 평생을 쫓았던 사건이 남편과 관련되어 있었고 한 치의 의심 없이 믿었던 남편의 정체가 모두 거짓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영드 '언더커버' 스틸컷(사진제공=BBC)
▲영드 '언더커버' 스틸컷(사진제공=BBC)

20년 이란 시간동안 쌓아온 믿음과 사랑이 단번에 무너지고 불신과 의혹만 남은 이 부부의 끝은 어디일까? JTBC 새 금토드라마 '언더커버'의 원작, 영드 '언더커버'는 웨이브에서 시청할 수 있다.

※ 이 리뷰는 웨이브 공식 에디터 '염지수' 님과 함께 만들었습니다.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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