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 박근형, 백일섭, 임하룡 등 평균 나이 79세의 '그랜파'가 횡성한우를 걸고 골프 한판 대결을 펼친다.
10일 첫 방송되는 MBN 새 예능 '그랜파(Grand Par)'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이자, 베테랑 골퍼 4인방 이순재, 박근형, 백일섭, 임하룡의 한판 대결을 담아낸 골프 유랑기다.
'그랜파'는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종횡무진 활약하는 평균 연령 79세 국민 꽃할배 4인방의 필드 위 인생 이야기를 펼쳐낼 예정이다. 방송에서는 이들 그랜파와 '도캐디' 도경완이 함께,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필드 위 짜릿한 스윙으로 각본 없는 드라마를 그려낼 전망이다.
'그랜파' 첫 대결의 경기 룰은 1인당 3개씩 총 12개의 공을 제공, 최종 홀 아웃 후 남은 공 개수에 따라 저녁 메뉴가 차등 지급된다. 이에 공을 잃어버리지 않는 것이 관건.
최소 황태 미역국과 막걸리 1병부터 최대 한우와 막걸리를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는 중요한 골프 대결에 그랜파들 역시 주먹을 불끈 쥐며 도전 의지를 불태웠다는 후문이다.
큰형님 이순재는 "골프를 배우기 시작한 건 82년도"라면서 구력 40년의 베테랑 실력을 강조했고, '필드 위 젠틀맨' 둘째 박근형은 "옛날에는 드라이버로 300m까지 쳤다"면서 최정상급 장타 실력을 뽐냈다.
또 '버디 백' 귀환을 알린 셋째 백일섭은 "쳤다 하면 버디, 퍼포먼스가 굉장했었다"면서 환상의 버디쇼를 예고했다. 여기에 막내 임하룡은 "막내라 까불어야 할텐데, 형님들 앞에서 너무 떨린다"며 첫 대결을 앞두고 긴장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랜파 4인방은 거침없는 돌직구 발언으로 서로를 견제하는 등 끊임없는 티키타카로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찐친케미'를 여과 없이 드러냈다.
백일섭은 "제일 무서운 상대가 이순재 형님이다. 숏다리에 '숏숏'해서 지면에 밀착돼 있다. 그래서 진짜 잘 치신다"고 말하자, 박근형 역시 “순재 형님이 티샷으로 180m를 보내는데, 승부욕이 강해서 남에게 지기 싫어하신다. '직진 순재'답게, 필드 위에서도 앞만 보고 직진하는 스타일"이라고 덧붙였다.
'직진 순재'부터 '젠틀 근형' '장타 일섭' '풋풋 하룡'까지, 점점 추워지는 강원도 날씨에 미스샷이 속출한 가운데 마음처럼 안 되는 라운딩에 과연 그랜파들은 한우를 먹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