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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무', 축구 첫 한일전…1954 스위스 월드컵 예선 위해 차출된 특수요원 20인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사진제공=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사진제공=SBS)
한국 최초 월드컵 출전을 위해 차출된 20명의 특수요원들의 광복 후 첫 한일 대결을 조명했다.

13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에서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희귀한 원본 자료가 공개됐다.

◆1954년, 여관방에 모인 스무 명의 장정들

때는 1954년 1월, 한국 전쟁 후 폐허가 된 거리에 건장한 사내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허름한 여관방을 꽉 채운 스무 명의 장정들은 오직 1954 스위스 월드컵의 ‘첫 한일 대결’를 위해 차출된 특수 정예 요원이다. 이름만 들어도 살벌한 부대 출신인 이들의 정체는 바로 군인이고 목표는 ‘그 일’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것. 바로 그때 호루라기 소리에 장정들의 전력 질주가 시작됐다.

한겨울에 땀이 뻘뻘 나도록 달리고 또 달리고 이렇게 혹독한 훈련을 하는 이유는 단 하나로 처음이자 마지막일지도 모를 ‘출격’을 위한 것이다. 사내들은 대한민국의 명운을 바꾸겠다는 사명감으로 사력을 다해 달렸다.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목숨까지 걸었다

경무대에서는 '각하'의 고민이 깊어갔다. 이승만 대통령은 출격을 격렬히 반대했다. 일이 잘못되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올 수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여러 차례 설득과 심사숙고 끝에 마침내 ‘출격 명령’이 떨어진다. 장정들은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충성을 맹세했다.

가장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은 사람은 홍 씨(당시 29세)다. 최전선에 서게 된 홍 씨는 온몸에 멍이 들고 갈비뼈가 부러질 듯한 고통 속에서도 임무를 위해 끝까지 물러서지 않았다. 출격은 죽음이 두렵지 않을 만큼 간절했다.

홍선화 기자 cherry31@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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