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튜디오드래곤(253450)이 2021년 영업이익 52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7.0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스튜디오드래곤은 10일 2021년 경영 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은 4,871억원으로 전년 대비 7.35% 감소했다. 순이익은 390억원으로 31.83% 늘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순이익 증가는 TV 편성 환경의 변화로 제작 편수는 전년보다 2편 줄었지만, 콘텐츠 판매단가 상승 및 비즈니스모델 확장으로 작품별 수익성이 강화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기획·제작 역량과 국내외 콘텐츠 수요를 바탕으로 신작 평균판매단가(ASP)가 8.2% 상승하면서 영업이익이 7% 상승했다. 영업이익률도 1.5%포인트 상승한 10.8%를 기록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해 디지털 플랫폼 확장으로 다양한 국내외 유통경로를 확보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디지털향(向) 콘텐츠가 전년 대비 5편 증가한 총 7편 제작됐고, 넷플릭스 시리즈 '좋아하면 울리는2'를 비롯해 '빈센조', '마인', '간 떨어지는 동거', '갯마을 차차차', '유미의 세포들' 등이 국내외에서 인기를 얻었다.
4분기의 경우 영업이익은 6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7.64% 늘었다. 분기 매출과 순손실은 각각 1,479억원과 7억 9,000만원이었다.
세부적으로는 편성 매출이 '지리산', '불가살' 등 대작 편성 확대 효과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0.7% 증가한 532억원을 달성했다.
판매 매출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선판매 물량이 일시 감소하며 798억원을 기록했으나 '유미의 세포들', '해피니스', '배드 앤 크레이지' 등 국내외 OTT 오리지널 3편의 공급을 통해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2022년 성장과 확장을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올해 방영 예정인 스튜디오드래곤의 드라마는 지난해보다 7편 증가한 32편 이상으로 예상된다. 이는 스튜디오드래곤 창사 이래 최대다.
지난해 말 기준 기획·개발·제작 중인 자산 규모(제작비)는 전년 대비 67.3% 증가한 1,666억원이며, 이를 토대로 올해 판매 매출이 60% 이상 향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스튜디오드래곤은 현재 티빙 오리지널 '돼지의 왕', '괴이', '유미의 세포들2', '개미가 타고 있어요', '방과 후 전쟁활동', '아일랜드' 등을 제작하고 있다.
또 자회사 지티스트가 제작하는 넷플릭스 시리즈 '소년심판'을 비롯해 글로벌 OTT 오리지널 '셀러브리티', '도적', '늙은형사', '커넥트' 등의 콘텐츠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
지난해 애플TV+에 편성을 확정한 미국 현지 진출작 '더 빅 도어 프라이즈(The Big Door Prize)' 역시 본격적인 제작에 들어가면서 글로벌 성과도 기대하고 있다.
김제현 스튜디오드래곤 대표는 "올해는 할리우드 드라마 추가 공급계약과 일본 등 새로운 지역에서의 스튜디오 모델 확장이 기대된다"며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독보적인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