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브는 9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컨퍼런스 센터에서 '비티에스 퍼미션 투 댄스 더 시티-라스베이거스(BTS PERMISSION TO DANCE THE CITY - LAS VEGAS)' 더 시티 프로젝트(이하 '더 시티') 관계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관계자 간담회에는 김태호 COO(운영 및 비즈니스 총괄), 이진형 하이브 CCO(커뮤니케이션 총괄), 이승석 하이브 아이피엑스본부 사업 대표, 스캇 맨슨 하이브아메리카 비즈니스 솔루션 대표, 크리스 발디잔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 부사장이 참석했다.

하이브는 지난 5일부터 오는 17일까지 방탄소년단의 콘서트가 개최되는 전후로 라스베이거스 도시 곳곳에 다양한 즐길 거리와 이벤트를 여는 '더 시티'를 시작했다. 김태호 COO는 '더 시티'를 "대규모 페스티벌처럼 하나의 도시에 집중하는 것"이라며 "레이블과 솔루션(비즈니스), 플랫폼이 결합한 하이브의 특성이 반영된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더 시티'는 공연을 관람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팬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라고 했다. 김 COO는 "원래 2020년 기획했던 '맵 오브 더 소울' 투어 LA 공연에서 '더 시티'를 시작하려 했었다. 전시, 팝업스토어, 호텔 등 다양한 것을 준비했지만, 코로나로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했다"라면서 "코로나 시국을 거치며 라이브 뷰잉과 스트리밍 공연을 또 하나의 경험들로 추가할 수 있었던 것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는 하이브가 '더 시티' 재개 장소로 선택하기에 최적의 장소였다. 김 COO는 "내로라하는 엔터테인먼트는 라스베이거스에 있다. 인프라가 갖춰진 도시"라며 "많은 것을 새롭게 준비해야 했는데, 그런 점에서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과의 협업은 의미가 있었다"라고 밝혔다.
MGM 리조트 측은 이번 '더 시티'를 위해 '아미(ARMY)'를 위한 호텔 객실 어매니티 준비, 방탄소년단 팝업 레스토랑 개장, 방탄소년단의 노래가 재생되는 벨라지오 분수 쇼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또 방탄소년단의 상징 색인 보라색으로 도시 내 유명 랜드 마크를 물들여 '아미'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이와 관련해 크리스 발디잔 부사장은 "'더 시티'가 기존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했던 다른 톱스타들의 이벤트와 다른 점은 '아미'였다"라며 "팬들의 영향력을 알기 때문에 MGM도 팬들이 누릴 수 있는 모든 것을 제공하려고 했다"라고 밝혔다.
김 COO는 '더 시티'가 라스베이거스에서 1회성으로 끝나는 이벤트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더 시티'는 방탄소년단이 가진 힘이 컸기 때문에 가능했다. 향후 진행될 '더 시티'를 라스베이거스의 규모로 진행하진 않을 것이다"라며 "아티스트마다 선호하는 지역이 있고, 인기도 다르다. 예를 들어 엔하이픈은 특히 일본에서 사랑 받고 있다. 그런 것들을 고려해 규모와 도시는 자연스럽게 결정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진형 CCO는 "'더 시티'는 앞으로 규격화될 것이다"라며 "아티스트의 영향력이나 이들을 원하는 마켓의 크기에 따라 적절하게 진행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더 시티'와 같은 하이브의 시도가 팬들의 자발적인 경험을 무리하게 사업화하고, 팬들의 경험을 통제한다는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해 이승석 대표는 "팬들의 모든 활동을 하이브가 다 사업화하진 않는다. 신중한 접근을 하고 있다"면서 "'더 시티'는 하이브가 팬들에게 (놀 수 있는) 공식적인 장을 열어주는 개념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CCO는 "팬들의 불편함을 해소해주는 것이 1차 목적"이라며 "예를 들어 어떤 팬은 알아서 여행 스케줄을 수립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어떤 팬은 그런 부분이 어려울 수 있다. 그런 팬들을 위해 하이브가 여행사와 협업해 패키지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다"라고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