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7일 방송된 KBS1 ‘태종 이방원’ 28회는 12.0% (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태종 이방원(주상욱 분)이 민제(김규철 분)의 죽음 후 민무구(김태한 분), 민무질(노상보 분)에게 자결을 명해 원경왕후(박진희 분)와 극한의 갈등 상황을 만들었다.

28회 방송에서 이방원은 양녕에게 외숙부들의 극형을 요청한 것이 진심인지 재차 물었다. 양녕은 사사로운 정에 이끌려 대역죄를 눈감아 줄 수 없다 의견을 표했고, 이방원은 그의 의견을 받아들여 민무구와 민무질에게 자결을 명했다. 이 소식을 접한 원경왕후는 강하게 반발했지만, 이방원의 뜻은 바뀌지 않았다. 결국 이방원과 원경왕후는 조선 최고의 부부에서 완전히 깨어져버린 부부 사이로 전락하고 말았다. 양녕이 아버지 이방원의 뜻을 따르는 동안 충녕(김민기 분)이 쇠약해진 원경왕후의 곁을 지켰고, 양녕과 충녕의 대립 구도도 본격화됐다.

이런 가운데, 양녕은 나쁜 습관을 버리지 못하고 대비의 상중에 또다시 기생들과 술판을 벌이는 만행을 저질렀다. 이를 알게 된 충녕은 양녕에게 “세자 저하는 절대로 왕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라고 강하게 말했다. 그리고 양녕이 한 일들을 이방원에게 모두 고했다.
이방원은 양녕이 저지른 모든 일을 알게 되고 크게 노했다. 양녕이 진심으로 뉘우친 줄 알았던 그였기에, 실망감은 더욱 컸다. 이방원은 양녕에게 “내가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다. 명심하거라. 이 아비에겐 당장 군왕이 되어도 손색없는 아들이 한 명 더 있다”라고 엄포를 놨다. 양녕은 충격에 얼어붙었고, 이방원은 그런 아들을 두고 차갑게 떠나버렸다.
이처럼 이방원의 뒤를 이를 양녕은 계속해서 아버지의 눈 밖에 나는 행동들을 거듭하고 있다. 이방원이 양녕에게 왕위를 물려주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까지 밝혀 부자 갈등은 물론이며, 양녕과 충녕의 형제 갈등도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조선왕조를 둘러싸고 이씨 가문의 화합과 공조, 대립과 반목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지며 다음 회를 향한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KBS 1TV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은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 40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