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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탐구 집' 신당동 독일집 켈크 하우스ㆍ양평 붉은 벽돌집

▲'건축탐구 집'(사진제공=EBS1)
▲'건축탐구 집'(사진제공=EBS1)
'건축탐구 집'이 신당동 독일집 켈크 하우스와 양평 붉은 벽돌집을 만나본다.

25일 방송되는 EBS1 '건축탐구 집'에서는 아파트 대신 단독주택을 짓고 산다는 그들의 아름다운 집짓기를 소개한다.

◆신당동 독일집

아파트에서 탈출해 좁은 땅 위에 집을 지었다는 부부가 나타났다. 한국인의 절반이 사는 주거지가 아파트라지만 부부에겐 불편한 공간이었다. 아이가 태어나며 층간 소음으로 인해 잦은 민원을 받았다는 부부. 독일에서 주재원으로 살며 아파트가 아닌 주택살이에 확신을 가진 건축주는 서울시 중구 못난이 땅에 집을 짓기 시작했다.

▲'건축탐구 집'(사진제공=EBS1)
▲'건축탐구 집'(사진제공=EBS1)
붉은 벽돌집 사이 눈에 띄는 지중해식 주황 지붕과 하얀 외벽. 독일에서 거주하던 도시의 이름을 빌려 지은 이 집의 이름은 ‘켈크 하우스’다. 가족이 5년 동안 살았던 독일의 작은 도시는 부부와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의 공간이었다. 그 시절의 기억을 오래 간직하고 싶었던 건축주. 그들은 켈크 하우스 1층에 독일에서처럼 홈 파티를 즐길 수 있는 공유 공간을 설계했다. 신발을 신고 드나들 수 있어 이웃들이 쉽게 모일 수 있는 공간. 덕분에 부부의 집은 동네 사랑방이 됐다.

아파트 대신 14평의 협소 주택에서 살겠다는 부부의 결정은 처음엔 응원받지 못했다. 이웃집이 인접한 구도심에 집짓기 어렵다는 삼각형의 좁은 땅. 하지만 부부는 대지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과감한 결정을 했다. 층과 층 사이에 유리 천장을 뚫어 분리된 공간을 연결한 것. 두 개의 유리 구멍은 가족의 행복한 소통 창구이자, 아이들 방까지 환하게 만들어 주는 빛 우물이 됐다.

켈크 하우스에서 살면서부터 아파트보다 더 큰 풍요로움과 여유를 만끽한다는 가족들. 매일 매일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 가는 그들의 美치도록 아름다운 그 집을 만나본다.

▲'건축탐구 집'(사진제공=EBS1)
▲'건축탐구 집'(사진제공=EBS1)
◆집짓는 김여사 이야기

양평의 어느 숲속 마을엔 노을을 닮아 붉은 벽돌집이 있다. 해 질 녘 노을 맛집인 이 집은 다름 아닌 아내가 설계한 집! 김여사 집짓기의 꿈은 무려 10년을 품어온 로망이다. 그녀의 간절한 소망이 이뤄질 수 있었던 건, 힘들어하는 아내를 지켜보던 남편의 제안. 그렇게 그녀의 영혼을 바친 집짓기는 시작됐다.

워킹맘으로 바쁘게 살아온 아내의 삶에 제동이 걸린 건 갑작스럽게 찾아온 건강 문제. 하던 일을 중단할 만큼 악화한 건강은 그녀에게 상실감을 안겼다. 누구보다 그녀를 잘 알았던 남편은 그녀의 오랜 꿈인 집짓기를 제안했다. 미술을 전공한 아내는 직접 모눈종이에 설계도를 그리기 시작했고, 지하수를 파고 전봇대까지 세워가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을을 가진 집을 지어냈다. 조명의 종류, 가구의 위치, 창의 크기 등 집안 곳곳에는 아내의 손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현장으로 출퇴근하며 집의 시작점부터 완성되는 모든 과정에 참여했다는 아내. 아내의 얼굴엔 점점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건축탐구 집'(사진제공=EBS1)
▲'건축탐구 집'(사진제공=EBS1)
그렇게 완성된 아내의 집은 유행을 타지 않는 박공지붕 집. 솜씨 좋은 아내의 손에서 재탄생된 가구들은 세월을 감춘 채 집안 곳곳에 자리했다. 서른 개의 창에서 볼 수 있는 그림 같은 산등성이와 한 그루의 소나무. 거실의 창에선 사계절을 달리하는 배롱나무가 액자처럼 걸려있다. 웃음소리가 문밖을 나설 수 있도록 열린 썬룸은 남서향의 빛을 가득 품었다.

집을 지으면 10년은 늙는다지만 내 공간을 내 손으로 만들어내는 그 과정이 美치도록 행복했다는 아내. 그녀의 아름다운 집짓기를 탐구해본다.

홍선화 기자 cherry31@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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