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일 방송된 웨이브(Wavve), 채널S, A. tv ‘WET! : World EDM Trend’ (이하 ‘WET!’) 8회에서는 각 DJ 레이블의 에이스가 출전한 세미 파이널 무대가 펼쳐졌다.
앞선 올인배틀에서 더 하이스트, 스마일, 아웃풋이 탈락한 가운데 단 한 레이블만 살아남을 수 있는 탈락배틀이 진행됐다. DJ 신청곡 믹스를 주제로 먼저 스마일이 출격해 신나는 비트로 분위기를 전환한 뒤 무난한 매쉬업을 펼쳤다. 두 번째 주자 아웃풋은 ‘새삥’ 등의 신청곡을 현란한 믹싱으로 선보이며 호평 받았고, 더 하이스트는 인트로부터 강렬한 선곡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탈락 배틀을 지켜본 DJ 레이든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호평했고, DJ 숀 역시 “조금씩 확장되는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좋다”고 말했다. 심사위원들은 회의 끝에 네 번째 탈락 레이블로 스마일, 다섯 번째 탈락 레이블로 아웃풋을 선택했다. 4차 미션까지 마친 결과, 카시아(5000만 원)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룹스(2000만 원), 노웨어나우히어(2000만 원), 더 하이스트(1000만 원)가 뒤를 이었다.
이어 세미 파이널은 에이스전으로 펼쳐졌다. 에이스로 선정된 준코코(카시아), 데니스(노웨어나우히어), 우씨(룹스), 제트비(더 하이스트) 순서로 공연이 진행됐다. 특별 심사위원으로는 가수 윤상, 하하가 함께 했다. 윤상은 “제가 시작했을 때와 현재 EDM 분위기는 다르다. 사운드와 10분을 어떻게 음악적으로 채우는지 흐름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고 하하는 “EDM에 대한 이해도가 많지는 않지만 흥이 많기에 흥을 끌어내시는 분들을 보고 싶다”고 평가 기준을 말했다.
첫 번째로 나선 카시아 준코코는 가수 오반과 함께 무대를 펼쳤다. 두 사람은 가수 비의 ‘Rainism (레이니즘)’을 리믹싱한 공연을 펼쳤고, 파워풀하고 강렬한 무대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윤상은 “정말 음악에 빠져서 정신을 못 차렸다. ‘Rainism’에서 ‘Zombie’로 이어질 때 BPM이 급격히 상승하는데 극적으로 괴리감 없이 경이로운 경험이었다”고 호평했다.
노웨어나우히어 데니스는 버나드 박과 함께 무대를 펼쳤다. EDM을 좋아한다면 누구나 들어봤을 법한 트랙으로 매쉬업을 한 데니스는 강렬한 퍼포먼스와 관객의 호응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버나드박은 밴드 YB의 ‘잊을게’ 라이브로 떼창을 이끌어냈다. 공연을 본 하하는 “너무 멋있었다. 팬이 된 것 같다”고 극찬했다.
룹스 우씨는 화려한 퍼포먼스와 디제잉으로 관객들과 호흡했다. 우씨는 이효리의 ‘U-Go-Girl (유고걸)’을 리믹싱해 래퍼 김농밀과 공연을 이어갔다. 떼창이 자연스럽게 유도되는 곡을 통해 대중성을 확보했고 김농밀이 파워풀한 랩으로 흥분도를 최고조로 끌어 올렸다. 하하는 “경연이었는데 공연이었다. 뛰고 싶을 때 정확하게 뛰게 해줘서 고맙다. 아이 키우느라 힘들었는데 위로 많이 받았다”고 말했고, 제이블랙은 “음악뿐만 아니라 쇼를 너무 잘한다”고 칭찬했다.
힙합에 기반한 어두운 공연을 주로 해왔던 더 하이스트 제트비는 관객들과 호흡하면서 뛸 수 있는 리메이크로 세미 파이널에 출격했다. 더 하이스트의 공연에는 보이그룹 미래소년이 함께 해 워너원의 ‘에너제틱’ 무대로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완성했다. DJ 레이든은 “탈락 배틀 때 보여준 세트가 인상 깊었는데 오늘은 1절 믹스로 해서 흐름이 억지스러웠다”고 아쉬워했다.
관객 평가단 80%와 심사위원 20%로 이뤄지는 세미 파이널 ‘리믹스 배틀’에서 1위를 차지한 건 총점 81.5점을 획득한 룹스 우씨였다. 세미 파이널 탈락 에이스는 노웨어나우히어 데니스였다. 데니스는 “너무 좋은 경험이었고, 모두 발전할 수 있는 계기였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카시아, 룹스, 더 하이스트가 우승을 두고 더 치열하게 경쟁을 펼치게 될 ‘WET!’은 웨이브(Wavve), 채널S, A. tv에서 매주 수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