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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은퇴 선언…할로웨이 경기 패배 후 "냉정하게 그만할 때"

[비즈엔터 맹선미 기자]

▲정찬성(사진=정찬성 인스타그램)
▲정찬성(사진=정찬성 인스타그램)

정찬성이 은퇴를 선언했다. 할로웨이 패배 후 격투기 무대를 떠나기로 결심한 것이다.

정찬성은 27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홀러웨이 vs 코리안 좀비' 메인이벤트 페더급 경기에서 할로웨이에게 3라운드 KO로 패했다.

정찬성은 경기가 끝난 뒤 마이크를 건네받자 떨리는 목소리로 "그만할게요"라고 말했다.

2007년 종합격투기 무대에 뛰어들어 16년 동안 앞만 보고 달려온 '코리안 좀비'가 옥타곤을 떠나기로 한 것이다.

정찬성은 "내가 그만하는 이유는 (나는) 챔피언이 목표인 사람이다. 홀러웨이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후회 없이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3등, 4등, 5등 하려고 격투기한 거 아니었다. 챔피언이 되려고 했는데, 톱 랭커를 이기지 못하니 냉정하게 그만할 때가 되지 않았나 한다"라고 은퇴 이유를 밝혔다.

글러브를 벗어서 옥타곤에 가지런히 올려놓고, 그곳에 큰절한 정찬성은 어깨를 들썩이며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정찬성은 감정이 북받치는지 눈물을 흘리며 몸을 일으켰다.

자신을 상징하는 음악이었던 더 크랜배리스(The Cranberries)의 '좀비'(Zombie)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링을 내려간 정찬성은 오열하는 아내의 어깨를 감싸 쥔 채, 관중들의 뜨거운 환호와 함께 옥타곤 무대에서 퇴장했다.

그의 마지막 상대인 할로웨이는 "정찬성은 전설이고 불가사의한 선수다. (KO 순간) 내 펀치가 먼저 들어간 게 운이 좋았다"라고 패자에 대한 예우를 갖췄다.

맹선미 기자 msm@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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