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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스타] 강동원 "'천박사' 2편? 관객 반응에 달렸다" (인터뷰②)

[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배우 강동원(사진제공=AA그룹)
▲배우 강동원(사진제공=AA그룹)

①에서 계속

강동원은 자신을 '타율 높은' 배우라고 말했다. 영화 대부분이 손익분기점을 넘었기에 그를 찾는 감독들이 많고, 투자자나 제작사 역시 그가 출연하는 영화는 마음에 들어 하는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그에게도 아픈 손가락은 있었다.

"'형사'(2005)는 조금 아쉬워요. 손익분기점을 넘겼지만, 당시 액션 훈련을 6개월이나 했거든요. 그래도 그때 훈련했던 것들이 이번 작품의 액션에도 바탕이 됐습니다."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스틸컷(사진제공=CJ ENM)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스틸컷(사진제공=CJ ENM)

강동원의 화려한 액션은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이하 천박사)'의 주된 볼거리이지만, '천박사'의 전반엔 코미디가 깔려있다. '전우치', '검사외전'에 이어 '천박사'에서도 그는 강동원만의 능청스러움을 보여준다.

"코미디 연기를 좋아해요. 재미있고, 즐기면서 연기할 수 있거든요. 심각한 연기는 마음이 힘들어요. 특히 실존 인물을 연기할 땐 정말 어렵더라고요. 코미디 연기를 하면 현장 분위기도 좋아서 재미있습니다. 이번 작품도 그랬고요."

천재는 노력하는 사람을 이기지 못하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기지 못한다고 했다. 강동원은 '천박사'를 말 그대로 즐겼다. 그 덕분에 허준호, 이동휘 등 동료 배우들과도 찰떡 호흡을 보여줄 수 있었다.

▲배우 강동원(사진제공=AA그룹)
▲배우 강동원(사진제공=AA그룹)

"허준호 선배는 왕년의 액션 스타다운 카리스마가 있어요. 성격은 정말 아이 같지만, 워낙 운동을 좋아하시고, 힘이 좋으신 분이기에 액션 완성도는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촬영하면서 저 주먹에 맞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뿐이었어요. 하하. 동휘는 애드리브를 많이 준비해와요. 저와는 또 다른 스타일이더라고요. 그래서 호흡도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천박사'에는 2편을 예고하는 듯한 쿠키 영상이 있다. 강동원은 100억이 조금 넘는 영상으로 최선의 작품을 만든 것 같다며, 2편이 제작되면 더 볼거리가 많은 영화가 될 수 있게 제작비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배우들끼리는 재미로 2편을 이야기했지만, 그건 관객들의 선택에 달린 거죠. 관객들이 좋아해 주고, 또 보고 싶다고 해준다면 할 이야기는 많을 것 같습니다. 설경이나 칠성검 이야기를 더할 수 있지 않을까요?"

▲배우 강동원(사진제공=AA그룹)
▲배우 강동원(사진제공=AA그룹)

데뷔 당시 청춘스타의 대명사였던 강동원은 30대 '열일의 아이콘'으로, 극장가를 종횡무진으로 활동했다. 어떤 연기를 하든 그의 잘생긴 외모를 사람들이 먼저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선 크게 개의치 않는다며 예나 지금이나 연기 잘한다는 말을 들으면 기분 좋다고 말했다.

강동원은 40대가 된 지금도 '열일'의 속도를 줄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장르적인 재미가 있거나 관객들에게 울림을 주는 메시지가 있다면 어떤 영화든 출연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연기하는 게 정말 재미있어요. 더 열심히 일할 겁니다. 꽤 오래전부터 판타지 장르의 시놉시스를 직접 쓰고 있어요. 직접 만든 재미있는 이야기로도 관객들과 만나고 싶어요. 아, 연출은 제 영역이 아닌 것 같아요. 그 스트레스를 감당할 자신이 없네요. 하하."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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