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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개그콘서트'가 돌아왔다…새 얼굴 대거 투입 "온 가족 함께 보는 코미디 지향"

▲'개그콘서트' 제작발표회(사진제공=KBS)
▲'개그콘서트' 제작발표회(사진제공=KBS)

대한민국 코미디의 상징 '개그콘서트'가 약 3년 5개월 만에 돌아왔다.

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별관 TS-D 스튜디오에서는 KBS2 '개그콘서트(이하 개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는 개그맨 윤형빈이 진행을 맡았으며, 김상미 CP, 이재현 PD, 개그맨 김원효, 정범균, 정태호, 조수연, 홍현호, 김지영, 이수경이 참석했다.

1999년 9월 4일 처음 방송돼 수많은 스타와 유행어를 배출하며 21년 동안 시청자들의 일요일 밤을 책임진 KBS의 유서 깊은 코미디 프로그램이다. TV 공개 코미디와 희극인들이 설 자리가 많이 사라져 대중의 아쉬움이 큰 지금, '개그콘서트' 측은 5월부터 크루를 모집하며 다시 한번 전 국민에게 웃음을 선사하기 위한 준비를 해왔다.

▲'개그콘서트' 김원효, 정태호, 정범균(사진제공=KBS)
▲'개그콘서트' 김원효, 정태호, 정범균(사진제공=KBS)

조현아 KBS 예능센터장은 "'개콘'이 다시 시작돼 감회가 새롭다"라며 "대한민국에 건강한 웃음이 다시 돌 수 있을 때까지 '개콘'에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김상미 CP는 "공개 코미디란 익숙한 장르에 새로운 얼굴들, 새로운 피를 수혈해 그들과 신선한 코너들을 준비했다"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개콘' 측은 첫 방송에서 선보일 세 가지 코너를 시연했다. 저출산 시대에 귀한 '금쪽이'들이 다니는 전교생 2명의 유치원 이야기를 다룬 '금쪽 유치원'에서는 정범균, 홍현호, 이수경이 호흡을 맞췄으며, 필리핀 며느리 니퉁과 알콩달콩 살아가는 남편이, 니퉁을 구박하는 시어머니와 함께 하는 코미디 '니퉁의 인간극장'에서는 김영희, 박형민, 김지영이 출연했다. 또 조수연과 신윤승은 각각 적극적인 여자, 이성적인 남자로 '데프콘 닮은 여자 어때요'라는 제목의 소개팅 상황극을 선보였다.

▲'개그콘서트' 코너 '데프콘 닮은 여자 어때요'(사진제공=KBS)
▲'개그콘서트' 코너 '데프콘 닮은 여자 어때요'(사진제공=KBS)

이 중 '니퉁의 인간극장'은 유튜브 채널 '폭씨네'에서 개그맨 박형민, 김지영이 선보인 콘텐츠를 공개 코미디 무대로 옮겼다. 김상미 CP는 "새롭게 시작하면서 다양한 것을 시도했다. '폭씨네'의 캐릭터 니퉁은 공개 코미디로 전환해도 충분히 웃음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적극적으로 구애했고, 감사하게도 '폭씨네' 팀을 모실 수 있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폭씨네' 박형민, 김지영 외에도 '남동엽' 남현승, 레이디액션 임선양, '웃고리즘' 등에서 주목받은 채효령 등 다수의 유튜브 스타들이 '개콘'에 합류했다. 김원효는 "처음 신인들을 뽑고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다. 그런데 습득력이 굉장히 빠르고, 성장도 빠르다"라고 신인들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또 정태호는 "내가 신인이던 시절 박성호, 김준호 형들의 나이가 됐다"라며 "후배들과 재미난 무대를 만들어보겠다"라고 다짐했다.

2014년 데뷔한 KBS 29기 개그맨 홍현호는 "10년 차이지만 아직도 신인이라고 불리는 건 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동기 중에 유튜브 스타들은 많지만, 공개 코미디로 스타가 된 친구들은 없었던 것 같다. 개그맨들을 응원해주는 분들이 많다는 걸 느낀다. 유튜브, 공개코미디 모두 잘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하겠다"라고 약속했다.

김상미 CP는 유튜브, OTT 등 재미있는 콘텐츠들이 많다는 것을 인정하며 "'개콘'이 받아들일 수 있는 것들은 받아들이려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말 밤에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없었던 것 같다. '개콘'은 부모님과 자녀들이 함께 볼 수 있는 코미디를 지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김원효는 "시장에 매운맛 떡볶이만 있는 것이 아니라 순한 맛, 보통 맛 떡볶이도 있다고 생각해달라. 입맛대로 찾아 즐길 수 있는 '개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현 PD는 "공개 프로그램 만이 코미디였던 시대가 있었다. 비교할 수 있는 레퍼런스가 없었다. 당시엔 경주마의 시각으로 앞만 향해 달려갔다"라며 "이제는 유튜브, OTT 덕분에 개그의 또 다른 붐이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개콘'이 보고 배울 수 있는 것들도 많아졌다고 생각한다. 식상함을 탈피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돌아온 '개그콘서트'는 오는 12일 오후 10시 25분 방송된다.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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