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①에서 계속
지난해 4월, 본격적인 배우 활동을 선언했지만 전창하는 기본기 닦기에 집중했다. 그러면서 크리에이터로서의 활동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크리에이터로서의 활동이 추후 배우로 활동할 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는 2024년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배우와 크리에이터 중 한 가지만 선택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고민한 시기가 꽤 길었어요. 제가 완벽을 추구하는 성격인데, 배우를 할 거라면 흠결 없는 '완벽한 배우'가 돼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생각이 달라졌어요. 이제 막 연기에 입문한 제가 완벽할 순 없다는 걸 인정하고,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모습을 보여드리려고요."
지난해 가을, 전창하는 배우 조여정, 김주령과 함께 마드리드 관광청 글로벌 앰버서더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그는 스페인 마드리드의 홍보대사로서, 미(美)와 미식(美食), 문화 등을 알리는 콘텐츠를 제작해 마드리드의 고급스러운 매력을 알리고 있다.
"연기 대선배들과 한자리에 서게 돼 설레기도 했고, 긴장도 참 많이 했어요. 마드리드에서 두 선배님과 함께 숏폼 영상을 촬영했었는데, 스태프들을 챙기는 모습이라든가 여러 카메라 앞에서 집중력 있게 촬영하는 모습은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전창하는 표정 하나, 손짓 하나로 전혀 다른 감정을 표현하고, 전혀 다른 사람을 연기하는 재미를 알아가고 있다. 또 이전까지 자신도 몰랐던 새로운 모습들을 발견하고 있다. 그는 자신이 대화할 때 상대방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지 못한다는 것을 연기를 하며 알게 됐다.
"중학생 때 남보다 조금 뚱뚱하단 이유로 놀림을 많이 받았어요. 그때 무의식적으로 상대방의 눈을 쳐다보는 것에 두려움이 생겼나 봐요. 연기를 배우면서 눈과 눈을 마주치고,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익숙해지고 있어요. 그런 연습들을 통해 인간적으로도 성숙해지고 있음을 느껴요."
전창하는 조각 같은 외모와 빼어난 비율로 시선을 사로잡는 '꽃미남'이다. 하지만 그의 취미는 땀을 한가득 흘리는 운동이다. 그는 복싱과 클라이밍을 즐기고 있으며, 꾸준히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건강을 챙기고 있다. 전창하는 언젠가 누아르, 액션 영화에서 존재감을 뽐내고 싶다고 전했다.
"제가 운동 신경이 나쁘지 않아요. 하하. 여러 운동들을 했었고, 몸의 밸런스도 꽤 좋은 편입니다. 혼자 외롭게 있다 보면 잡념이 많이 생기는데, 운동을 통해 그런 것들을 떨쳐내고 있어요.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고 하잖아요. 제 안의 거칠고 단단한 모습을 꼭 보여드리고 싶어요."
전창하는 2023년을 '배우라는 출발선에 서기까지'라고 요약했다. 크리에이터와 배우, 두 가지 선택지를 모두 고르기까지 방황도 했고, 배우의 기본을 배우기 위해 꽤 많이 노력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새해에는 수많은 오디션에 도전할 뿐만 아니라, 전창하를 보여줄 수 있는 곳이라면 어떤 곳에서든 적극적으로 연기 활동을 할 것이라 말했다.
"아직 배우라고 불리는 것이 부끄러워요. 단기적으로는 '배우 전창하'라는 말에 어울리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전창하? 아, 그 배우?'하고 사람들이 떠올릴 수 있게 새해에는 열심히 노력할 겁니다. 또 제가 크리에이터에서 배우를 도전했던 것처럼, 앞으로 꾸준히 도전을 이어가는 언제나 새로운 사람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