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방송되는 KBS 1TV '이슈 PICK 쌤과 함께' 에서는 ‘100년 만에 다시 파리, 파리 올림픽 D-5’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이번 올림픽은 7월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총 19일에 걸쳐 진행되며, 206개국, 32개 종목 10,500명의 선수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정 교수는 “이번 파리 올림픽은 시차로 인해 본격적인 경기가 밤 시간대에 진행될 것”이라면서 “올림픽을 시청하는 데 있어 최적의 시간대”라고 하여 올림픽에 대한 패널들의 관심을 고조시켰다. 도쿄 올림픽 때 중계를 했던 남현종 아나운서는 당시 현장 소감을 전하면서, “관중들과 함께하는 이번 올림픽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유료 좌석 10만 개 이외에는 QR코드를 발급받으면 센강변에서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정 교수는 영상을 통해 파리 올림픽의 성화 봉송 루트를 생생하게 소개하면서 파리 곳곳의 명소와 그곳에 담긴 스토리를 들려주었다. 특히 성화 봉송의 최종 점화자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때 무하마드 알리처럼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실천을 한 인물이 선정되는 경우가 많아 당일날까지 극비 사항인데, 이번 올림픽 최종 점화자에 대한 ‘쌤의 예측’을 깜짝 공개하면서 놀라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박람회의 부대 행사처럼 열린 1900년 파리 올림픽은 국제 경기로서의 틀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고, 지금의 관점에서 보면 우스꽝스러워 보이는 경기 종목도 많았다. 대포 발사 경기는 농가에 불이 나 폐지됐고,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는 인명구조 경기는 사람이 죽는 바람에 폐지되는 등 사고도 많았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비둘기 사냥, 낚시 등을 비공식 종목으로 선보였다고 하여 패널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그는 “24년 뒤, 두 번째 열린 1924년 파리 올림픽은 규모나 내용 면에서 현대 올림픽과 가까운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우체국, 신문 판매점, 환전소 등 편의 시설을 갖춘 올림픽 선수촌이 사상 처음으로 등장했다. 또한, 올림픽 최초로 라디오 중계가 시작되면서 올림픽이 전 세계적인 이벤트로 도약하는 데에도 한몫했다. 영화 '불의 전차'의 주인공으로 잘 알려진 육상 선수 에릭 리들, 해럴드 에이브러햄스의 경기도 이때 진행되었다고 한다. 정 교수는 “이외에도 우리에게 영화 ‘타잔’의 주인공으로 잘 알려진 배우 조니 와이즈뮬러 또한 1924년 파리 올림픽 수영 2관왕 출신”이라며, “이때부터 스포츠 영웅들이 은퇴 후 연예계로 진출해 스타가 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파리 올림픽에서 새로운 4개 종목이 채택되었다”며 기대감을 자아냈다. IOC는 올림픽에 대한 젊은 세대들의 관심이 줄어드는 현 상황을 고려해 청소년들이 선호하는 브레이킹 댄스와 서핑, 스케이트보드, 스포츠 클라이밍을 채택했다. 힙합을 기반으로 예술과 댄스, 음악이 결합된 브레이킹은 ‘비걸’ 16명과 ‘비보이’ 16명 총 32명의 선수가 콩코르드 광장에서 기량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우리나라 국가대표 김홍열 선수도 출전한다고 하여 기대감을 자아냈다.
또한, 정 교수는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주목할 만한 한국 선수들을 소개하며 강연을 이어 나갔다. 그는 “그렇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스포츠의 가치를 실현하고 많은 사람에게 감동이나 울림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정 교수는 “이번 올림픽에 앞서 마크롱 대통령이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나 올림픽 기간 동안 휴전을 제안했지만,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거절하면서 더 이상 올림픽이 평화적 이상과 명분을 내세우기에는 권위가 과거와 같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논의 자체가 의미 있는 일”이라고 하면서, “계층과 민족, 이념 간의 갈등이 커지고 있는 프랑스가 추구하고자 하는 인권, 평등, 연대의 가치를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과거처럼 올림픽을 ‘국위선양’의 관점으로 보는 것은 지양해야 하며, 이번 올림픽을 통해 스포츠 문화 인식 대전환의 계기로 삼는 것이 이번 파리 올림픽을 제대로 즐기는 중요한 포인트”라고 강조하며 강의를 마무리 지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