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아이유가 5개월 간의 월드투어를 마무리했다.
아이유는 지난 3월 서울을 시작으로 요코하마, 타이베이, 싱가포르, 자카르타, 홍콩, 마닐라(불라칸), 쿠알라룸푸르, 런던, 베를린, 방콕, 오사카, 뉴어크, 애틀랜타, 워싱턴 D.C, 로즈몬트, 오클랜드, 로스앤젤레스 등 총 18개 도시에서 월드 투어 콘서트를 개최했다.
아이유는 이번 투어로 아시아, 유럽, 미주지역의 팬들을 만났으며, 전세계 18개 도시에서 31회 공연을 연 것은 국내 여성 솔로 가수 중 최초다.

아이유 콘서트는 티켓 예매부터 치열했다. 예매 사이트 서버는 일시 중단됐고, 모든 공연이 매진됐다. 쿠알라룸푸르에서는 최고 접속자 82만 명, 자카르타는 63만 명이 몰렸다. 한국 솔로 가수 최초로 필리핀 아레나에 입성했던 마닐라 공연의 경우, 현지 매체가 대서특필하며 아이유의 공연을 주목했다. 미주지역 공연은 첫 방문임에도 티켓 예매 시작 10분 만에 매진을 기록했다.
본 공연 역시 현지 팬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아이유는 탄탄한 라이브와 퍼포먼스를 필두로 압도적인 무대연출, 고품격 밴드 연주로 관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여기에 월드투어 오프닝 곡으로 '홀씨'를 택한 아이유는 리프트를 타고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고, 현지의 어린이 댄서들과 함께 무대를 꾸몄다.
이어 장르 불문 다채로운 히트곡을 선곡해 팬들과 밀착 교감했다. 아이유 공연의 특징인 '앙앙코르'에서는 'Someday', 'Love poem', 'unlucky', '라일락', '무릎', '푸르던', '금요일에 만나요', '팔레트', '내 손을 잡아', '에필로그' 등을 불러 현장을 뜨거운 열기로 가득 채웠다.

지난 2일 열린 로스앤젤레스 공연에는 'Shh,,'의 내레이션에 참여한 가수 패티 김이 현장을 찾았다. 아이유는 해당 곡의 순서를 마친 뒤 패티 김이 앉아 있는 쪽을 향해 진심 어린 존경심을 표했고, 이때 가요계 선, 후배 간의 훈훈한 무드를 느낄 수 있었다.
아이유는 매 공연 현지 관객들을 위한 무대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일본에서는 현지에서 발매한 'Beautiful Dancer', 'Voice Mail', 'Good Day(jap.ver)'를 불렀고, 타이페이, 홍콩, 마닐라에서는 현지 인기곡을 가창해 감동을 선사했다. 애틀란타 공연에서는 그 지역 특산물인 블루베리를 활용해 '스트로베리 문'을 '블루베리 문'으로 바꿔 부르는 센스를 발휘했다.
착장도 도시마다 새롭게 준비했는데, 로즈몬트에서는 장미(rose)가 포인트인 것들로 입고 나와 환호를 받았다.

팬을 향한 아이유의 따뜻한 마음도 느낄 수 있었다. 공연을 보러 온 모든 관객과 현지어로 최대한 가까이서 소통하고자 했으며, 연신 감사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관객 모두에게 한국에서 미리 준비해온 역조공 물품을 증정했다. 이 같은 아이유의 열정적인 모습에 각 도시의 팬들은 한국어 떼창과 열정적인 함성, 폭발적인 응원법, 서프라이즈 슬로건 이벤트로 반갑게 화답했다.
현지 매체들은 아이유의 뛰어난 가창력과 화려한 무대 퍼포먼스, 그리고 그녀의 음악적 성장에 대해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월드투어를 무사히 마친 아이유는 오는 9월 21~22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앙코르 콘서트를 개최한다. 아이유는 2022년 대한민국 여성 아티스트 최초로 잠실 주경기장에 입성한 것에 이어, 여성 아티스트 최초 '상암벌' 입성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