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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겜2' 신스틸러] 전석호, '오징어게임2' 인간 쉼표…무장해제 부르는 마력

[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오징어게임2' 전석호(사진=넷플릭스)
▲'오징어게임2' 전석호(사진=넷플릭스)

"마동석 형이 그러더라고요. 다른 배우들은 본인과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는데, 전석호는 '캐릭터' 그 자체라고요. 하하."

전석호는 2023년 개봉한 영화 '범죄도시3'에서 명품 조연 '김양호' 역을 맡았다. 김양호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의 조력자로, '범죄도시3'에서 '초롱이' 고규필과 함께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했다.

당시 비즈엔터와 만난 전석호는 영화의 제작자이자 주인공 마동석이 그에게 "캐릭터 그 자체"라고 했던 것을 전했다. 마동석은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능력도 대단하지만, 매 작품 캐릭터에 동화된 듯한 '유'를 보여주는 전석호의 연기력을 칭찬한 것으로 보인다.

▲'오징어게임2' 전석호(사진=넷플릭스)
▲'오징어게임2' 전석호(사진=넷플릭스)

그의 능력은 지난해 12월 26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게임2)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전석호는 '오징어게임2'에서 최우석 이사, 일명 '최 이사' 역을 맡아 황준호(위하준)와 함께 게임장 밖에서 '오징어게임' 주최 측을 추적한다.

전석호가 연기한 최 이사는 1화에서 '오징어게임' 시즌1과 시즌2를 연결하는 중간다리 역할을 톡톡히 한다. 1화에서 그는 성기훈(공유)의 의뢰를 받아 게임 참가자 모집책인 딱지남(공유)을 추적한다. 그는 김 대표(김법래)와 함께 매일 지하철 역사를 돌다 마침내 딱지남을 찾게 되는데, 성기훈을 기다리지 않고 딱지남을 쫓던 중 되레 그에게 붙잡힌다.

▲'오징어게임2' 전석호(사진=넷플릭스)
▲'오징어게임2' 전석호(사진=넷플릭스)

딱지남에게 붙잡힌 최 이사는 김 대표와 러시안 룰렛 게임을 하게 된다. 딱지남은 가위바위보 하나 빼기 게임을 진행, 지는 사람한테 방아쇠를 당길 거라고 말했다. 딱지남의 비인간적인 행태와 피보다 진한 최 이사, 김 대표의 관계가 어우러지며 세 사람이 진행하는 '가위바위보 하나 빼기'는 극 초반의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딱지남에게 붙잡혀 강제로 '게임'을 하게 되고, 혈육 같은 형님 김 대표를 잃게 된 최 이사는 '오징어 게임'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을 믿게 된다. 그는 성기훈, 황준호를 도와 '오징어 게임'의 실체를 파헤치려 나선다. 최 이사는 긴장감의 연속인 '오징어게임2'에서 시청자들에게 잠시 쉴 공간을 내준다.

▲'오징어게임2' 전석호(사진제공=넷플릭스)
▲'오징어게임2' 전석호(사진제공=넷플릭스)

최 이사의 순진한 구석은 7화에서 다시 한번 긴장감을 유발한다. 황준호를 돕는 줄로만 알았던 박 선장(오달수)은 준호 일행이 가져온 드론을 망가트리다 드론 기사와 마주치게 되는데, 박 선장은 망설임 없이 그를 바다로 밀어 넣는다.

곧이어 등장한 최 이사는 아무것도 모르는 듯 박 선장과 이야기를 나누는데, 박 선장의 의뭉스러움과 최 이사의 순박한 모습이 시너지를 일으켜 시청자들의 긴장감을 유발하게 한다. 이 장면에서 최 이사가 김 대표에 이어 본인의 목숨마저 잃는 것은 아닌지, 시청자들의 걱정과 동정심을 유발하게 하는 것은 그만큼 전석호의 연기에 시청자들이 스며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징어게임2' 전석호(왼쪽), 김법래(사진제공=넷플릭스)
▲'오징어게임2' 전석호(왼쪽), 김법래(사진제공=넷플릭스)

전석호는 주변에서 한 번쯤 만나봤을 법한 사람을 아주 친숙하게 표현하는 것에 탁월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가 '오징어게임2'에서 연기한 최 이사 역시 굉장히 허술한 구석이 있어 때로는 사람을 답답하게 하지만, 또 동네 형 같은 친근함으로 사람을 무장해제 시키는 마력이 있다.

명불허전 캐릭터 표현력으로 현실 응원을 불러일으키는 전석호가 '오징어 게임' 시즌3에서는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감이 쏠린다.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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