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문연배 기자]
경북지역 산불이 세계문화유산인 안동 병산서원과 하회마을 인근 3㎞까지 접근했다.26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산불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안동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인근 안동시 풍천면 인금리까지 근접했다.
안동시는 이날 오후 8시 20분께 인금리 산불이 확산 중이라며 하회 1리와 2리, 병산리 등 주민들에게 광덕리 저우리마을로 대피하라고 안내했다.
또 오후 8시 42분쯤 하회마을 인근 안동시 풍천면 인금리와 남후면 상아리 마을의 주민들에게 대피하라는 긴급 재난 문자를 보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하회마을에 산불 확산 방지 작업으로 초가집 지붕에 소화수를 살포하고, 목재 기와집에 방염포를 두르는 등의 조치를 했다.
또 하회마을 만송정 숲을 중심으로 대용량 소화수 방사포를 배치해 산불 확산 방지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병산서원 일대는 여전히 연기가 가득한 상황으로 소방 당국은 장비를 이용해 병산서원 건물에 물을 뿌리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병산서원 관계자들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서애 류성룡 선생 등의 위패 2개를 옮기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아직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다만 밤사이 바람이 불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