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故 윤석화의 빈소에 동료 예술인들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일 별세한 배우 윤석화의 빈소가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가운데, 故 윤석화와 생전 무대에서 호흡을 맞췄던 연극계 및 문화계 주요 인사들이 빈소를 찾아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빈소는 고인과 절친했던 배우 박정자가 자리를 지키며 조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고인의 마지막 작품인 연극 '햄릿'을 연출한 손진책 연출가는 "연극계 최초의 스타였는데 재능을 다 못 피우고 보내 안타깝다"라며 "곧 다시 만나 좋은 작품을 함께하자"라고 추모했다. 부인 김성녀 배우 역시 "고인이 이루지 못한 것을 우리가 대신 이뤄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착잡하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햄릿'에 함께 출연했던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빈소를 찾았다. 유 전 장관은 "병상에서 털고 일어나면 꼭 작품을 같이하자고 약속했었다"라며 "제약 없는 곳에서 좋은 작품을 많이 꿈꾸시길 바란다"라고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무대 위에서 가장 뜨거우셨던 분"이라며 "영원히 선생님을 기억하겠다"라고 애도했다.
장례식장에는 고인의 생전 무대 모습과 투병 생활을 담은 1시간 20분 분량의 다큐멘터리가 상영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영상을 제작한 이종일 전 민중극단 대표는 "자연치료를 택한 뒤 투병 중에도 늘 긍정적인 모습을 잃지 않았다"라고 회고했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 후 항암치료 대신 자연치료를 받으며 병마와 싸워왔다.
이 외에도 배우 손숙, 강석우, 길해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 가수 유열 등이 빈소를 찾았으며, 가수 이문세, 배우 고두심, 최정원 등은 화환을 보내 추모의 뜻을 전했다.
발인은 오는 21일 오전 9시 엄수된다. 이후 오전 10시에는 고인이 설립한 소극장 정미소가 있던 대학로 한예극장에서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주관으로 노제가 진행되며, 장지는 용인공원 아너스톤이다.

